[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이상철 기자] 알렉시 오간도(34·한화)가 부상 복귀 후 2경기 연속 승리했다. 시즌 7승으로 팀 최다 승 투수가 됐다.
오간도는 16일 대전 SK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7피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일주일 전 잠실 두산전(5이닝 8피안타 1피홈런 1볼넷 2사구 2탈삼진 6실점)보다 한결 나아진 피칭이었다.
그렇지만 강렬한 임팩트는 아니었다. 이상군 감독대행도 “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했으나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라고 평했다.
↑ 한화 이글스의 알렉시 오간도는 16일 SK 와이번스전에서 시즌 7승째를 기록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오간도도 마냥 기뻐하지 않았다. 오간도는 “두산전보다 제구가 좀 더 잡혔다. 효율적인 운영을 펼쳤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않다. 2달의 공백이 있다. 아무래도 지금은 100%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오간도는 3회와 6회 2사 이후 실점했다. 1,2,4,5회를 깔끔하게 막았던 것과 대조적이었다. 3회 2사 2루서 노수광을 사구로 내보낸 뒤 크게 흔들렸다.
오간도는 “과정이 좋지 않았다. 사구 후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변화구 제구가 안 됐다. 가장 아쉬웠던 순간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지만 이것도 경기의 일부다. 그래도 타격이 좋은 SK를 상대로 변화구 비율(94구 중 65개)을 높여 막아내 팀 승리에 일조했다”라고 전했다.
오간도는 승리투수 행운이 따랐다. 그가 강판할 때만 해도 1점차 리드였다. 그러나
오간도는 이에 대해 “이것이 바로 팀이다. 각자 최선을 다하면서 팀 승리를 위해 협력해 나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나도 앞으로 더 좋은 경기력을 펼치기 위해 감각을 더욱 끌어올려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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