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LG 외인투수 데이비드 허프(32)가 38일 만의 복귀전을 승리투수로 장식했다.
허프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 세 번째 투수로 나서 3이닝 동안 43구를 던지며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투구 수가 보여주듯 선발에 뒤지지 않게 경기 후반부를 책임졌다. 구속, 제구력, 위기관리 능력, 운영능력까지, 완벽한 에이스 모습으로 귀환한 듯 보였다.
사실 이날 허프의 불펜등판은 양상문 감독이 예고한 바였다. 지난 14일과 16일 경기가 예정됐던 선발 등판이 우천으로 계속 밀리자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나온 조치. 다만 허프는 3이닝 이상을 투구하며 단순 점검 이상의 역할까지 수행했다. 1+1 선발 같은 모습을 보여준 것.
↑ LG 외인투수 데이비드 허프(사진)가 38일 만에 복귀전서 승리투수까지 따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경기 후 허프는 “정상 컨디션 때와 비교해 몸 상태는 100프로에 가깝다. 오랜만에 1군 등판인데 제구도 잘 됐고 구속도 잘 된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