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순위싸움이 절정에 치닫고 2017 KBO리그. 그 중 5강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LG와 넥센이 치고 나아가지 못하는 사이 롯데가 턱 밑까지 추격해왔다. SK도 포기하기는 아직 이른 시점. 아직 상위권 포함 전체 순위를 속단하기는 이르나 이들 중 가을야구 경쟁서 살아남는 팀은 두 팀에 불과할 전망이다.
17일 현재 1위 KIA, 2위 두산, 3위 NC는 각각 상위권 경쟁 중이다. 이 또한 KIA의 독주 속 두산과 NC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돼있다. 두산과 NC의 4위 LG와 격차는 5.5경기에서 6경기차. 이들 두 팀의 4위권 하락 가능성이 아주 불가능하다고는 할 수 없으나 한 달에 3경기차를 좁히는 것도 쉽지 않은 리그 흐름 상 아직까지는 격차가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시선은 남은 5강 중 두 자리를 책임지는 4위 5위, 즉 5강권 경쟁에 쏠린다. 17일 현재 LG가 4위로 가장 앞서 있고 그 뒤로 0.5경기차 5위 넥센이 버티는 중이다. 6위 롯데는 5위 넥센과 0.5경기차. 멀지만 사정권 안에 있는 7위 SK는 6위 롯데에 2.5경기차를 유지하고 있다.
↑ 롯데가 최근 상승세를 바탕으로 5강 사정권 안에서 질주 중이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
롯데는 어느새 5위권에 0.5경기차로 다가섰다. 이제는 5위는 물론 4위까지 사정권 안에 들어왔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17일 고척 넥센전을 앞두고 “일주일이 지나면, 순위가 달라지고 있다. 승부처는 따로 없다. 매 경기가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지며 바짝 오른 독기를 보여줬는데 직후 열린 경기까지 잡아내며 허투루 선보인 각오가 아님을 증명했다. 기복이 심한 롯데지만 일단 현재 페이스는 가장 뛰어난 것이 분명하다.
반면 4위와 5위를 선점하고 있는 LG와 넥센은 상승도 하락도 없는 완만한 상태다. 문제는 거세게 추격해오는 상대가 있어 이제 안심하기 힘든 상황이 된 것.
↑ LG는 4위를 유지 중이지만 5위 넥센으로부터 도망은 가지 못했다. 최근 페이스가 뜨겁지 못한 것이 원인이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그래도 일단 긍정적 소식이 있다. 한 달 간 부상으로 이탈했던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가 성공적으로 복귀했고 시즌 개점휴업 상태였던 마무리투수 임정우도 복귀했다. 새 외인타자 제임스 로니도 적응세를 보여주고 있다. 복귀자원들이 긍정적 결과를 이끌어줄 수 있을지가 관심사.
넥센도 흐름세가 좋다고 말하기 어렵다. 7월말 LG에게 충격의 연속패를 당하며 순위를 내주더니 그 이후 추격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추격하지 못했다. 불펜이 아직 정립되지 못한 기색이고 팀 전체적으로 확실한 한 방이 부족한 느낌을 줬다. 그럼에도 외인 원투펀치가 위력을 선보이고 있고 타선 역시 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반전의 긍정적 전망 또한 가능하다.
↑ 반대로 넥센 역시 주춤한 기세로 4위 LG를 추격할 기회를 여러번 놓쳤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7위 SK는 6위 롯데가 2.5경기차, 5위 넥센과 3경기차를 유지 중이다. 수치가 보여주듯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다만 투·타 모두에서 전반기 막판 같은 거센 동력이 사라진 느낌을 주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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