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디트로이트) 김재호 특파원] 조금 더 던졌다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을 남긴 경기였다. 그러나 결정에는 이유가 있었다.
류현진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45를 기록했다.
투구 수는 89개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90구 미만으로 등판을 마친 열번째 경기다. 최대한 오래 버티는 것이 목표인 선발 투수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상황. 류현진도 "한 이닝 더 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아쉬워했다.
↑ 류현진은 4일 휴식 후 등판에 대비, 89개의 공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사진(美 디트로이트)=ⓒAFPBBNews = News1 |
그럼에도 로버츠는 6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거기서 불펜으로 가야겠다고 느꼈다"며 특별한 교체 사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류현진을 믿지 못한 것일까? 그것보다는 다음을 위한 대비였다. 류현진은 "감독이 저번에 108개를 던졌고 다음 경기는 4일을 쉬어야하니까 (투구 수를) 낮게 가져가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자고 해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지난 6월 23일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 이후 단 한 번도 4일 휴식 후 등판을 하지 않았다. 중간에 왼발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었고, 이후 일정이 느슨했던 덕분에 충분한 휴식을 갖고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이번에는 일정이 그의 편이 아니다. 4일을 쉬고 2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상대해야 한다. 로버츠는 이를 반영하고 결정을 내린 것.
류현진은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4일 휴식 뒤 피츠버그를 상대한다. 이번 시즌 네번째 4일 휴식 후 등판이다. 그는 앞선 3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5.00(18이닝 10자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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