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이보미(29)가 일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마음고생을 이겨내며 기록한 통산 21번째 우승이다.
이보미는 20일 LPGA 투어 CAT 레이디스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07타를 기록, 대회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이토원 레이디스 이후 9개월 만에 우승이다.
이보미는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았다. 한때 역전을 허용했으나 6~9번 홀까지 4연속 버디로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이후 파 행진을 펼쳤고, 18번 홀에서 2m짜리 위닝 퍼팅(파)을 넣은 뒤 환호했다.
↑ 이보미 시즌 첫 승. 사진=AFP BBNews=News1 |
이보미는 JLPGA 투어 최정상 선수였다. 2015년과 2016년 상금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 깊은 슬럼프에 빠졌다. 이보미는 “무엇을 목표로 나아가야 할지 힘들었다”라고 토로했다.
‘스포츠호치’는 이보미가 지난 5월 “더 이상 대회에 나가고 싶지 않다”며 차 안에서 통곡했다고 전했다. 이보미의 캐디도 “너무 괴로
이보미는 다시 맹연습을 했다. 그리고 마침내 다시 일어섰다. 이보미는 “오랜만에 머릿속이 새하얗다. 오늘 나의 골프는 또 한 번 성장했다”라며 “앞으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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