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26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시작되는 메이저리그 주말 3연전은 두 눈을 크게 뜨고 지켜보기 바란다. 이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참신한 장면을 볼 수 있다.
이번 주말 3연전은 이른바 ’플레이어스 위크엔드’로 이름지어졌다. 선수들은 자신이 직접 택한 애칭이 적힌 특별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뛴다. 100년이 넘는 메이저리그에서 처음 시도되는 일이다. 또한 어깨에는 자신이 기억하고 싶은 사람들을 적는 패치가 따로 마련됐다.
이번 플레이어스 위크엔드 기념 특별 유니폼은 유니폼 공식 공급 업체인 마제스틱이 제작했다. 유니폼이 다소 유치해보이는 이유는 이들이 리틀리그 유니폼에서 영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여기에 스파이크, 배팅 장갑, 손목 밴드, 포수 마스크, 배트 등 특별 디자인된 용품을 사용할 예정이다.
↑ 플레이어스 위크엔드에는 개성 넘치는 유니폼들이 등장할 예정이다. 사진= MLB 공식 트위터 |
LA다저스의 류현진은 자신의 별명인 ’괴물’의 영어이름인 ’몬스터(Monster)’를 택했다. 그는 "한국에 있을 때부터 이 별명이었다"며 몬스터를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는 ’토끼 1(Tokki 1)’라는 특이한 이름을 택했다. 이는 신시내티 레즈 시절 팀 동료였던 조이 보토와의 사이에서 나온 별명이다.
보토가 ’MLB.com’과 가진 인터뷰에 따르면, 보토는 추신수와 개 경주장의 토끼 이야기를 하다 ’아무리 빨리 달려도 따라잡을 수 없는 토끼처럼 내가 아무라 따라가도 너를 못 잡을 거 같다’는 말을 했고, 그때부터 보토가 추신수를 ’토끼’라 부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보토는 ’토끼 2(Tokki 2)’라는 별명을 달고 주말 필드를 누빌 예정이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김현수는 자신들의 이름을 한글로 유니폼에 새기는 것을 택했다. 오승환은 지난 21일 윌리엄스포트에서 열린 리틀리그 클래식에서 이 유니폼을 입으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한글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선수로 남았다.
한글로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팔꿈치 보호대를 착용할 정도로 한국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밀워키 브루어스의 에릭 테임즈는 이번 기간 ’상남자(Sang Namja)’를 별명으로 선택, 여전한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별명을 유니폼에 새기지 못한 선수들도 있다. 필라델피아 신인 라이스 호스킨스는 별명 제출 마감 기한을 넘긴 뒤 빅리그에 콜업되면서 별명을 새길 기회를 놓쳤다.
↑ 지난 21일(한국시간) 윌리엄스포트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피츠버그의 리틀리그 클래식 경기에서는 이 유니폼이 먼저 선보였다. 경기 후 인사를 나누고 있는 선수들. 사진=ⓒAFPBBNews = News1 |
메이저리그 노사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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