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백인식(30·SK)에게 열흘 만에 다시 찾아온 선발 등판 기회, 상대도 같았다. 다른 점은 장소와 투구 내용이었다.
백인식은 26일 문학 한화전에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시즌 2번째 기회. 지난 16일 대전에서 841일 만에 선발 등판했다.
당시 백인식은 4이닝 6피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1회 볼이 너무 많았다. 2사 이후 크게 흔들렸다. 2회 이후에는 안정감을 되찾으며 선전했다. 5선발 카드로 낙점된 그는 나쁘지 않은 투구를 펼쳤다. 그리고 기회는 다시 찾아왔다.
↑ SK 와이번스의 백인식. 사진=김재현 기자 |
장소는 대전이 아닌 인천이었다. 한화를 상대로 자신감을 갖던 백인식이었다. 통산 한화전 5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을 거뒀다. 한화는 올해 사이드암 투수에 약했다. 열흘 전 등판이 도움이 됐던 것일까. 백인식은 자신 있게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 비율(66.2%)이 높았다.
위기가 없지 않았다. 이번에도 1회 2사 이후 잇달아 주자를 내보냈다. 최진행에게 2루타를, 로사리오에게 사구를 허용했다. 하지만 와르르 무너지지 않았다. 하주석을 투수 땅볼로 유도하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2회와 3회에도 주자가 나갔지만 진루타 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4회에는 공 9개로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았다.
백인식은 투구수 관리를 받는다. 많은 공을 던지지 않는다. 지난 16일 경기에서도 67구를 기록한 뒤 강판했다. 힐만 감독이 이날 서진용을 엔트리에 등록한 이유도 백인식의 뒤를 이어 긴 이닝(2)을 소화해줄 자원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날 4회까지 백인식의 투구수는 66구. 그러나 이번에는 조기 강판이 없었다. 백인식은 5회까지 책임졌다. 2사 후 이용규를 사구로 내보냈지만 이동훈을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하며 맡은 바 임무를 다했다. 투구수는 77개(스트라이크 51개-볼 26개).
비록 SK 타선이 윤규진에게 꽁꽁 묶이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지만 백
한편, 백인식의 사구 이후 로사리오와 이용규는 5회 교체됐다. 타박상으로 선수보호 차원이다. 아이싱 후 병원 검진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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