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이상철 기자] 한국과 이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차전은 오는 31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하지만 전쟁은 그라운드 밖에서 벌써 시작됐다.
지난 26일 입국한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그라운드 사정에 대해 볼멘소리를 하자 신태용 감독도 응수했다.
신 감독은 28일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가진 인터뷰서 “(지난해 10월)이란 원정에 같이 가 고생한 기자들이 있다.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얼마나 고생했는지 다들 알고 있다. (이란은)한국에 와서 대접을 잘 받고 있지 않은가. 우리는 10배, 100배 고생했다. 케이로스 감독이 고생하는 것은 우리에 비하면 새 발의 피다”라고 강펀치를 날렸다.
케이로스 감독은 신경전을 즐긴다. 언론플레이도 자주 해 상대의 신경을 건드린다. 신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 심리전을 잘 이용하는 감독인데 말려들 필요는 없다. 그냥 대우 잘 받고 있으니 감사히 잘 있다가 돌아가라”고 힘주어 말했다.
↑ 케이로스 감독과 신경전을 벌이는 신태용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이란은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그럼에도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전 필승을 다짐했다. 무실점 및 무패 행진을 잇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신 감독은 이에 대해 “케이로스 감독의 장점이다. 당연히 말할 수 있는 발언이다. 하지만 이버에 당해보면 한국축구를 제대로 알게 될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황희찬(잘츠부르크)의 무릎 상태가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신 감독은 이란전 구상을 사실상 마쳤다. 26명의 소집 대상 중 23명을 엔트리에 올려야 한다.
신 감독은 “이미 내 머릿속에 구상이 끝났다. 그러나 현재로썬 말하기 어렵다. 황희찬은 훈련을 다 실시한 뒤 결정할 것이다. 베스트11은 경기 당일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한편, 대표팀은 지난 26일 수원 삼성과 비공개 연습경기를 가졌다. 대표팀 소집 후 첫 실전이었다. 경기 결과는 1-2 패배.
신 감독은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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