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선두수성에 적색등이 켜진 KIA 타이거즈가 이번에는 최규순 전 심판 금품제공에 연루된 사실이 밝혀졌다. 공식적으로 사과했지만 아쉬운 대목이 크다. 힘겨운 경쟁을 펼치는 팀에게도 악재가 될 전망이다.
KIA는 29일 공식사과문을 통해 이날 오전 모 매체에서 제기된 과거 최규순 전 심판위원에 금품을 제공한 구단임을 공식 인정하고 사과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심판 금전수수 및 사업 입찰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고발해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지 하루 만이다.
관련 내용을 살펴보면 KIA의 직원 두 명이 지난 2012년과 2013년 최 전 심판의 부탁을 받고 각각 100만원을 한 차례씩 송금한 사실이다. 앞서 2달 전 두산의 고위관계자가 최 전 심판과 금전거래를 했던 정황이 포착돼 큰 물의를 일으켰는데 뿐만 아니라 KIA도 이에 해당됐던 것이다. KIA 측은 사과문을 통해 해당 직원들의 징계위원회를 진행 중이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 올 시즌 순항하던 KIA 타이거즈 여러 위기상황에 직면했다. 사진=KIA |
또한 아직 검찰조사가 발표된 것은 아니지만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사실 자체만으로도 KIA 구단 이미지에 치명상을 입히기 충분하다. 올 시즌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광주 지역은 물론 전국단위로 흥행폭풍을 일으킨 KIA는 과거 전 심판의 부적절한 행동에 얽혔던 사실이 공개됨으로서 흥행에 있어 각종 상승 동력에 찬물
최근 KIA는 전반기에 비해 그 압도적 전력이 다소 주춤한 모양새. 10경기 이상 차이났던 2위권과 격차도 28일 현재 1.5경기로 좁혀졌다. 1위 수성에 적신호가 켜진 것인데 다른 악재까지 터지며 험난한 길이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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