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황석조 기자] 흔들리는 듯했다. 이번에도 쉽지 않아보였다. 하지만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적으로 모면했다. 그러자 타선이 응답했고 스스로도 자신감을 가졌다. KIA 타이거즈 팻 딘의 상황이 180도 바뀐 3회초였다.
팻 딘은 지난 17일 잠실 두산전서 1회에만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당시 1회만 봤을 때는 마운드에 오래 있기 쉽지 않아보였다. 다만 2회부터 감을 찾더니 더 이상 추가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등판을 마쳤다. 그래도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약 열흘 만에 다시 만난 두산. 딘 입장에서 어깨가 무거운 상황이었다. KIA는 최근 헐거워진 선발진으로 고민이 크다. 특히 1일 경기 선발로 예정됐던 임기준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지며 공백이 추가됐다. 31일 이날 경기를 패한다면 자칫 2연전 전체를 내줄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돌았다. 그런 상황 속 딘이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 KIA 팻 딘(사진)이 31일 두산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KIA |
쉽지 않은 상황이 분명했다. 강판 위기이기도 했다. 그러나 딘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김재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더니 양의지까지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진 에반스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오재원을 뜬공으로 이끌며 무사 만루위기를 1실점 허용으로 막아냈다. 실점했지만 막아낸 듯한 분위기가 연출된 이유다.
그러자 타선도 응답했다. KIA는 두산 니퍼트를 공략하며 3회부터 6회까지 대거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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