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황석조 기자] 여러모로 두산의 우세가 점쳐졌다. 초반 분위기도 예상대로 흘러갔다. 하지만 두산은 순식간에 흔들렸다. 마운드와 타선에서의 반전이 전체 흐름을 뒤바꾸고 말았다.
두산은 31일 광주에서 열린 KIA의 경기서 4-9로 패했다. 사실 경기 전, 그리고 초반 분위기만 감안하면 예상치 못한 스코어와 분위기 속 KIA가 경기를 잡게 된 측면이 있다. 선취점을 두산이 냈고 마운드 위에도 부동의 에이스 니퍼트가 있었다. 반면 KIA는 선발투수 팻 딘의 초반 구위가 안정적이지 않았다. 일찌감치 승부가 기우는 듯했다.
하지만 경기는 중반 크게 반전됐다. 변수가 있었으니 바로 니퍼트였다. 니퍼트는 올 시즌 단연 두산의 에이스지만 유달리 KIA전에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KIA전 1승2패 평균자책점 7.88. 실점도 14점을 허용했는데 상대한 9개 구단 중 가장 높았다. 특히 광주 경기에서는 더욱 힘들었다. 지난 6월21일 경기서 3이닝 9실점하며 무너진 바 있다.
↑ 두산이 31일 KIA전서 완패를 당했다. 믿었던 선발투수 니퍼트(사진)와 타선이 부진했다. 사진=MK스포츠 DB |
두산 타선도 좋지 못했다. 2회 연속안타와 볼넷으로 좋은 기회를 잡고 2득점했으나 이어진 찬스서 허경민이 병살타로 물러나며 허무하게 이닝이 종료됐다. 3회는 KIA 팻 딘의 난조 속 무사 만루찬스에 기회는 중심타선으로 연결됐다. 대량득점으로 경기 분위기를 가져올 찰나였다.
하지만 김재환과 양의지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끓던 타선이 식어버렸다. 에반스가 볼넷을 골라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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