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한국 청소년야구대표팀이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성열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야구대표팀은 2일 오전 2시(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썬더베이 포트아서 경기장에서 진행된 개막전에서 선발 서준원(경남고)의 호투를 앞세워 난적 호주를 상대로 4-1 승리를 거두며 산뜻하게 대회 출발을 알렸다.
선취점은 한국대표팀이 가져갔다. 1회 1사 후 2번 최현준(서울고)이 호주 2루수의 송구 실책으로 만든 1사 2루 찬스에서 3번 김정우(동산고)가 좌선상을 타고 흐르는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진 2회에도 야수 선택과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1번 배지환(경북고)이 중전안타로 2루 주자를 불러들이며 추가점을 내며 2-0을 만들었다.
4회초 1사 후 2루 방면 내야안타로 호주의 출루를 허용한 한국은 내야수의 갑작스런 수비 난조로 실점을 허용하였지만 계속된 2사 1,2루 위기에서 좌익수 이인혁(덕수고)의 다이빙 캐치로 더이상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2-1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한국은 4회 선두타자 조대현(유신고)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이후 희생번트와 상대 투수의 와일드피치로 3루까지 진루한 후 8번 이인혁의 내야땅볼 때 홈으로 들어오며 추가점을 냈다. 이어 5회에도 선두타자 배지환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2번 최현준이 중전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3번 김정우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4번 강백호(서울고)가 2루 방면 깊숙한 땅볼로 배지환을 불러들이며 4-1로 달아났다.
마운드에선 선발투수 서준원(경남고)이 7이닝 2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으며 한국의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탈삼진을 8개를 뽑아냈다. 이어 나온 하준영(성남고)과 양창섭(덕수고)도 각각 1⅓이닝과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합작했다.
첫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서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서준원은 “첫 경기 선발의 중책을 맡아 경기 초반 약간 긴장도 하고, 마운드도 익숙하지 않아 적응하느라 초반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하지만 형들을 믿고 자신감 있게 공을 던졌다. 특히, 경기 초반 선취점을 내서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던져 7이닝까지 투구할 수 있었다. 남은 경기에서도 언제든 던질 수 있도록 항상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성열 감독은 “첫 경기를 다소 어렵게 치러 선수들이 조금 고생했다. 시차 적응과 구장 환경이 낯설어 다소 고전했으나 첫 경기에서 승리해 기분이 좋다. 오늘 경기는 선수 전원이 노력한 결과다. 첫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긴장도 풀리고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남은 경기에서도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한편, 한국대표팀은 현지시각 기준으로 2일 오전 9시, 한국 시간으로 2일 오후 10시에 같은 장소에서 대만과 조별 예선 2차전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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