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갈 길 바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귀중한 1승을 추가했다.
세인트루이스는 2일(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시리즈 두번째 경기에서 11-6으로 이겼다. 시즌 68승 66패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2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격차를 4게임으로 좁혔다.
승부는 9회초 갈렸다. 새로 마운드에 오른 상대 투수 샘 다이슨을 두들겼다. 앞선 8회말 수비에서 교체 투입됐던 덱스터 파울러가 좌중간 가르는 3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콜튼 웡이 좌전 안타로 이를 불러들이며 가볍게 결승점을 뽑았다.
↑ 세인트루이스의 해리슨 베이더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
이날 경기는 샌프란시스코가 먼저 주도권을 가져갔다. 2회와 3회 이날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상대 선발 잭 플레어티를 두들겼다. 전날 비디오 판독으로 억울하게 홈런을 뺏겼던 크로포드가 무사 1루에서 우중간 담장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한을 달랜 것이 시작이었다. 이어 2사 1, 3루에서 데나드 스판의 중전 안타로 한 점을 더 도망갔다.
3회에는 1사 1루에서 크로포드의 우익수 방면 2루타에 이어 헌터 펜스의 우중간 가르는 3루타가 나오며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플레어티는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4이닝 8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며 빅리그의 쓴맛을 봤다.
세인트루이스는 3회 2사 1루에서 베이더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이 터지며 만회점을 뽑았다. 4회에는 야디에르 몰리나가 3루타로 출루했지만, 이어진 스티븐 피스코티의 타격 때 투수 정면으로 타구가 갔고 몰리나가 협살에 걸린 사이 피스코티가 2루를 노리다 같이 아웃되며 병살타가 되고 말았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조니 쿠에토는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6회 1사 1, 2루까지 잘 막았다. 팔꿈치 굴근 부상에서 회복, 이날 복귀전을 치른 그는 5 1/3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세인트루이스는 샌프란시스코 불펜진을 괴롭히며 추격에 나섰다. 7회 헌터 스트릭랜드를 상대로 1사 3루에서 랜달 그리칙이 좌측 담장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때려 5-4까지 격차를 좁혔고, 8회에는 2사 1루에서 그렉 가르시아가 마크 멜란슨을 상대로 좌익수 뒤로 빠지는 3루타를 때려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9회에는 상대 마무리 다이슨에게 융단폭격을 가했다.
샌프란시스코 불펜은 이날 총 8명이 투수가 동원됐지만, 3 2/3이닝동안 11피안타 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9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두 필승조 멜란슨과 다이슨의 붕괴가 아쉬웠다.
전날 공 두 개로 세이브를 챙긴 오승환은 나오지 않았다. 9회말 잠시 워밍업을 했지만, 마운드에 오른 샘 투이바일라라가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등판이 무산됐다.
샌프란시스코 외야수 자렛 파커는 왼쪽 옆구리에 긴장 증세를 느껴 5회초 수비에서 고키스 에르난데스와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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