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한이정 기자] 처음보다 확실히 좋아졌다. 하영민(22·넥센)이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 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초반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 게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하영민은 2일 고척 KIA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선두 KIA를 상대로 볼넷 4개를 내줬지만 피안타는 4개에 그쳤다. 지난 8월 26일 사직 롯데전(4이닝 4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과 비교해 더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넥센은 5선발 주인이 없다. 그 가운데 주로 구원투수로 활동했던 하영민이 눈도장을 찍었다. 하영민의 퀄리티스타트는 지난 2015년 9월 23일 목동 SK전(6이닝 무실점) 이후 710일 만이다.
↑ 하영민이 2일 고척 KIA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
하영민은 지난 8월 26일 사직 롯데전에 시즌 첫 선발 등판했다. 최근 뜨거웠던 롯데 타선을 감안할 때 나쁘지 않았으나 5회도 버티지 못했다. 1회부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해 실점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스트라이크가 좋지 않고 불리한 카운트에서 시작한 게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구위 등 가능성을 엿본 넥센은 하영민에게 다시 기회를 줬다. 이번에는 롯데보다 더 막강한 KIA였다. 최근 두산과 광주 2연전을 싹쓸이 하면서 상승세를 탔다. 타선도 감을 회복했다.
하영민은 이날도 1회가 불안했다. 볼넷 4개를 던져 밀어내기 볼넷으로 실점했다. KIA 타선은 배트 한 번 휘두르지 않고 출루했다. 하영민의 1회 투구수는 30개(스트라이크 12개)였다.
하영민은 이후 제구가 잡힌 듯 KIA 타자들을 범타로 유도해 아웃카운트를 늘려갔다. 그러나 3회초 안치홍, 이범호를 연속 삼진을 잡은 뒤 서동욱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5회초에도 이명기, 버나디나에게 안타를 맞으며 추가 실점을 했다.
그러나 하영민은 선발투수로서 역할을 다 했다. 6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 투구수는 75개였다
하영민은 퀄리티스타트에도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패전투수 위기. 하지만 넥센은 2-3인 7회 서건창의 3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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