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위 한국-3위 시리아-4위 우즈베키스탄. 운명의 날,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최종 순위가 결정됐다.
한국은 직행 티켓을 획득하면서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플레이오프에 나가는 시리아는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의 기회가 남아있다. 반면, 우즈베키스탄은 홈에서 예선 탈락 통보를 받았다.
한국은 6일 오전(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과 0-0으로 비기면서 4승 3무 3패(승점 15점)를 기록하며 A조 2위를 차지했다. 승점 1점씩을 추가한 시리아, 우즈베키스탄은 골 득실차로 3위 자리를 결정했다.
↑ 시리아(빨간색 유니폼)는 6일 오전(한국시간) 후반 48분 알 소마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이란과 2-2로 비기면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끝까지 살얼음판을 걸었다. 자칫 한국은 4위로 미끄러질 수도 있었다. 한국은 후반 들어 일방적으로 우즈베키스탄을 밀어붙이고도 번번이 득점에 실패했다.
우즈베키스탄은 막는데 급급하면서도 조커로 기용한 게인리흐의 한 방에 기댔다. 후반 37분 알렉산더 게인리흐는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김승규(빗겔 고베)가 막아냈다. 한국에게는 가슴 철렁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전을 마치고도 발을 동동 굴려야 했다. 이란에 1-2로 뒤지고 있던 시리아가 후반 48분 오마르 알 소마의 골로 2-2 동점을 만든 것. 추가시간은 남아있었다. 시리아가 1골을 더 넣는다면, 한국은 3위로 밀려나게 됐다.
몇 분이 흘렀을까. 테헤란 경기마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그때서야 한국은 두 팔을 벌리며 환호할 수 있었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고 당당히 말을 하면서.
알 소마의 골은 시리아와 우즈베키스탄의 운명을 바꿔놓았다. 시리아가 이란에 패할 경우, 우즈베키스탄이 3위에 오를 수 있었다. 그렇지만 이 1골로 3,4위가 바뀌었다.
카타르에 2-1 역전승을 거뒀던 중국은 이란, 한국이 각각 시리아, 우즈베키스탄을 못 꺾으면서 실낱 같은 3위 희망이 사라졌다.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은 마르첼로 리피 감독 부임 이후 3승 2무 1패를 거뒀다.
반면, 2022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는 2승 1무 7패로 최하위에 그쳤다. 개최국 자격으로 5년 뒤 첫 월드컵을 경험하게 된다.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최종 순위
1위 | 이란 | 6승 4무 | 10득 2실 +8 | 승점 22
2위 | 한국 | 4승 3무 3패 | 11득 10실 +1 | 승점 15
3위 | 시리아 | 3승 4무 3패 | 9득 8실 +
4위 | 우즈베키스탄 | 4승 1무 5패 | 6득 7실 –1 | 승점 13
5위 | 중국 | 3승 3무 4패 | 8득 10실 –2 | 승점 12
6위 | 카타르 | 2승 1무 7패 | 8득 15실 –7 | 승점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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