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다저스는 6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0회 끝에 1-3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시즌 두번째 5연패를 기록했다. 최근 11경기 1승 10패. 시즌 성적은 92승 46패가 됐다. 연장 전적은 8승 4패가 됐다.
애리조나는 12연승을 달리며 81승 58패를 기록했다. 두 팀의 격차는 11.5게임으로 좁혀졌다. 이 연승 기간 다저스를 상대로만 5승을 거뒀다.
10회초 실책으로 승부가 갈렸다. 1사 2, 3루에서 브랜든 드루리의 3루수 앞 땅볼 때 3루수 저스틴 터너의 홈 송구를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이 놓치면서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았다.
↑ 다저스 선발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4회 2루타 2개를 맞으며 실점했지만, 나머지 이닝에서는 단 한 차례도 득점권 출루를 허용하지 않으며 상대 타선을 막았다. 1-1로 맞선 상황에서 내려가며 승패없이 물러났지만, 시즌 여섯번째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다했다.
최근 애리조나와의 네 차례 대결에서 정신없이 두들겨 맞은 다저스는 이날 모처럼 제대로 된 승부를 펼쳤다. 선발 류현진에 이어 로스 스트리플링이 2이닝을 1볼넷 무실점으로 상대 공격을 막았다.
야스마니 그랜달은 5회말 우중간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트려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아드리안 곤잘레스, 안드레 이디어가 연속 안타를 때렸지만 로건 포사이드가 병살을 때리며 찬물을 끼얹었다.
애리조나 선발 그레인키는 7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승패없이 물러났다. 3회 2사 2루에서 어처구니 없는 폭투를 던졌고 크리스 테일러에게 강한 타구를 허용했지만 3루수 정면으로 가며 위기를 넘겼다.
↑ 야스마니 그랜달이 솔로 홈런을 때린 뒤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전날 4피안타 2피홈런 4실점으로 무너진 페드로 바에즈는 10회초 등판, 첫 두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마운드에 올랐지만 교체는 하지 않았다.
감독은 신뢰했지만, 결과는 새드엔딩이었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사달이 났다. 드루리의 땅볼 타구를 잡은 3루수 터너가 선행 주자를 잡기 위해 공을 홈에 뿌렸지만, 그랜달이 이를 잡지 못했다. 그 사이 주자 두 명이 홈으로 들어왔다. 애리조나 더그아웃은 환호했고, 관중들은 탄식했다. 이틀 연속 선발의 호투를 낭비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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