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한이정 기자] 돈 로치(28·kt)는 승리투수가 되기까지 140일이 걸렸다. 개인 1경기 최다 탈삼진으로 인생투를 펼친 끝에 시즌 3승을 챙겼다.
로치는 6일 수원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4월 19일 수원 KIA전 이후 140일 만이다.
kt는 9회 2사 후 마이클 초이스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며 5-4, 1점차까지 쫓겼으나 이번만큼은 로치의 승리투수 요건을 지켜냈다. 로치는 14연패도 마감했다.
↑ 돈 로치가 6일 수원 넥센전에서 140일 만에 시즌 3승을 챙겼다. 사진=MK스포츠 DB |
로치는 투심패스트볼과 커브를 앞세워 탈삼진 8개를 잡았다. 개인 시즌 1경기 최다 탈삼진이다. 투구수는 103개. 투심패스트볼(43개)을 중심으로 커브(27개), 속구(18개), 포크볼(15개) 등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넥센 타선을 압도했다. 속구 최고구속은 149km. 스트라이크 비율은 68.93%(71개)였다.
후반기 들어 로치는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 전반기 평균자책점은 5.72였으나 5일 현재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4.06이었다. 김진욱 kt 감독은 로치에 대해 “장점이 많은 투수다. 공의 움직임이 좋다. 최근에는 커브 비율을 늘리면서 더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3회초까지 깔끔하게 막은 로치는 4회초에 첫 위기를 맞이했다. 채태인, 김하성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로치는 2사 2,3루 위기에서 초이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그러나 로치는 실점 이후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5회초와 6회초를 각각 투구수 7개, 5개로 끝냈다. 7이닝을 완벽하게 막은 로치는 심재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상화가 9회초 2점 홈런을 맞았으나 8회말 박경수와 이해창의 백투백 홈런이 터지면서 로치는 웃을 수 있었다.
로치는 kt의 1선발로 개막전에 출전했다. 그러나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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