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한이정 기자] 6일 만에 다시 만난 데이비드 허프(33)와 제이크 브리검(28). 두 투수의 맞대결은 무승부로 끝났다.
브리검은 7일 고척 LG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 98개. 슬라이더(28개), 속구(25개), 투심패스트볼(20개), 커브(16개), 포크볼(9개)를 적절히 섞어 던졌다. 속구 최고구속은 148km.
이날 브리검은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을 기록하며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 4회초까지 브리검에게 삼진을 당하지 않은 타자는 박용택이 유일했다. 브리검은 승리요건을 갖춘 뒤 1-0인 7회초 한현희로 교체됐다.
↑ 제이크 브리검이 7일 고척 LG전에 선발 등판해 호투를 펼쳤으나 9회초 무승부가 되면서 10승 요건을 날렸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브리검과 허프는 유독 LG, 넥센에 강했다. 브리검은 올해 LG와의 경기에 3번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했다. 특히 피안타율은 0.225로 그동안 상대했던 7팀 중 가장 낮다. 허프 역시 ‘넥센 킬러’로 통한다. 허프는 넥센과 3경기 치러 2승 평균자책점 1.74의 성적을 냈다. 피안타율은 0.253.
각 팀에 강한 투수들이기에 지난 1일 잠실 LG전에서도 넥센은 브리검을, LG는 허프를 내보냈다. 모두 표적등판이었다. LG 입장에선 당시 4연승을 달리던 넥센을 저지해야 했다. 이때 브리검은 3경기 연속 4일 휴식 등판이었다. 허프 역시 이날 4일 휴식 등판이었지만 당시 브리검의 피로도는 극에 달했다. 결국 브리검은 5이닝 7피안타 1피홈런 2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무너졌고, 허프가 5⅓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 데이비드 허프는 7일 고척 넥센전에서 선발 등판했으나 수비 실책과 득점 지원 불발로 고개를 숙였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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