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8일(한국시간) LA다저스는 재앙같은 경기를 치렀지만, 그와중에도 희망은 있었다. 8회 마운드에 오른 신인 투수 덕분이다.
다저스 우완 투수 워커 뷰엘러는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2이닝동안 탈삼진 2개를 기록하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패스트볼은 최고 구속 100마일이 나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뷰엘러의 인상적인 데뷔를 "이날 경기의 유일한 하이라이트"로 꼽았다. "옳은 모습이었다. 우리 모두에게 기쁜 일이었다"며 그의 데뷔를 반겼다.
↑ 뷰엘러는 8일(한국시간) 경기에서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 MLB |
2015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다저스에 지명된 뷰엘러는 지명 직후 토미 존 수술을 받았고, 2017년 본격적으로 풀 시즌을 치르기 시작했다. 상위 싱글A부터 트리플A까지 28경기(선발 19경기)에 나와 88 2/3이닝을 소화하며 3승 3패 평균자책점 3.35의 성적을 남겼고 이번에 빅리그까지 올라왔다.
뷰엘러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큰 경기장 아닌가. 당연히 긴장됐다. 그러나 생각했던 것보다는 아니었고 차분하게 경기를 했다. 멋진 경험이었다. 잘 던졌지만 팀이 졌기에 약간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며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첫 탈삼진 기념구는 아버지께 드리겠다고 밝힌 그는 "트리플A 데뷔전은 재앙같았기에 여기서는 그러지 말자고 다짐했다. 여기서 계속 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5년 코리 시거가 그랬던 것처럼 올해 뷰엘러도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 빠른 공을 던지는 낯선 우완 투수는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무기가 될 수 있다.
그는 "여기 있는 선수들 모두 능력이 있고, 열심히 한다.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스스로를 낮췄다. 현재 팀의 부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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