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7위까지 추락한 넥센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반등이 필요한 시점에서 10위 kt, 8위 한화를 차례로 상대한다. 하지만 매우 고춧가루를 이겨내야 한다. 특히, kt와 고척 2연전이 중요하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넥센의 지난 주간 성적은 1무 5패. 세 차례 연장 승부를 벌였으나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후유증 탓인지 투-타가 무너져 버티지 못했다. 9월 들어 성적이 가장 나쁘다. 9경기를 치러 단 1승에 그쳤다. 그 1승이 9회말 6점차를 뒤집었던 3일 고척 KIA전이었다. 그 기세를 전혀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넥센이 꼬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 5일과 6일 kt와 수원 2연전이었다. 넥센은 이틀 연속 kt에게 발목이 잡혔다. 박세진, 로치 등 선발투수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6일 만에 다시 kt를 만나는 넥센이다. 이번 대결 장소는 고척돔이다. 넥센의 정규리그 마지막 홈 2연전이다.
↑ 지난 6경기에서 1무5패를 기록한 넥센이 12-13일 2연전 상대로 "고춧가루 부대" kt를 만난다. 사진=김재현 기자 |
앞으로 원정만 떠나야 하는 넥센은 홈에서 반전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5위 SK와 1.5경기차, 6위 LG와 1경기차로 아직 포기할 상황이 아니다. SK가 KIA를, LG가 롯데를 상대하는 터라 네센은 더욱 kt와 고척 2연전에 사활이 걸렸다. 최대한 쫓아가고 추월해야 한다.
kt는 공교롭게 지난해 넥센의 마지막 홈경기 상대이기도 하다. 당시 넥센은 홈 2연전을 싹쓸이 하며 기분 좋게 마무리 했다.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넥센이 8승 5패로 우세하다.
다만 9월의 kt는 180도 다르다. 6승 3패를 기록했다. 연패가 없다. 9월 들어 팀 타율은 0.292다. 윤석민, 로하스를 중심으로 타선의 힘이 세졌다. 이를 바탕으로 갈 길 바쁜 상위권 팀에게 고춧가루를 뿌렸다. 넥센도 호되게 당했다.
12일 kt의 선발투수는 로치다. 6일 전 경기에서 7이닝 7피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14연패를 끊었다. 로치에게 넥센은 어려운 상대가 아니다. 시즌 넥센전 평균자책점은 3.38로 2번
넥센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꿈꾸고 있다. 그렇기 위해서는 kt, 그리고 로치를 넘어서야 한다. 다음 기회는 없다. 가장 불리한 위치의 넥센은 11경기 밖에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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