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반가운 베테랑들의 활약이 ‘선두’ KIA 타이거즈를 탄력 받게 만들었다.
선두수성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KIA는 최근 경기력에서 큰 부침을 겪었다. 막판 6점차를 뒤집혀봤을 정도의 불펜진 집단 난조도 경험했고 잘 나가던 타선이 돌연 물 방망이가 되는 장면도 목격했다. 두산과 NC 등 추격하는 팀들 역시 이러한 밸런스난조를 겪으며 순위에 있어 거센 위협까지는 받고 있지 않지만 가을야구 그 이상을 바라보는 KIA 입장에서 잠재적인 불안요소가 분명했다.
냉정하게 위기 상황이라 봐도 무방했을 정도의 내용이 연일 펼쳐졌다. 그런 KIA에게 원군이 나섰다. 어디 멀리 떠나 있다가 돌아와서가 아니라 오랜만에 반가운 경기력을 선보였기에 원군이라 부를 만했던 것.
↑ KIA 베테랑 내야수 이범호(사진)가 올해도 만루의 사나이다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사진(인천)=천정환 기자 |
이범호는 3년 연속 20홈런 기록까지 이어갔다. 최근 달성한 개인통산 300홈런 기록에 이은 또 하나의 경사. 무엇보다 그간 잠잠하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8월 한 달 1할대 타율에 허덕이며 베테랑 자존심을 구겼던 이범호는 9월에도 반등의 기미를 찾지 못하던 중이었다.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기에 팀과 스스로에게 더 아쉬웠던 부분. 그러나 이범호는 이날 호쾌한 한 방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만들었고 자신도 반등할 토대를 마련했다.
허리통증으로 18일 만에 1군에 복귀한 구원투수 임창용(41)도 1⅓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으로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특히 가장 위기 상황이던 7회 2사 1,3루 상황을 삼진으로 정리했던 장면은 근래 불펜 난조로 고생이 많았던 KIA에게 단비와도 같던 순간.
↑ 허리통증을 회복한 뒤 18일 만에 1군 무대를 다시 밟은 임창용(사진)이 힘겨워하던 KIA 불펜에 단비 같은 활약을 펼쳤다. 사진(인천)=천정환 기자 |
불안한 선두를 달리고 있는 KIA에게는 1승 자체보다 반가운 베테랑들의 한 방이 분명했다. 상대적으로 경쟁자인 두산과 NC에 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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