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UFC 최두호(26·Team MAD)의 소속사라는 ‘몬스터그룹’으로부터 13일 오후 본 기자한테 전화가 왔다.
‘UFC 최두호 해명, 깔아준 판 걷어차 실망스럽다’라는 12일 MK스포츠 기사에 대해 “선수가 기분이 좋지 않으니 글을 내려줄 수 있겠냐?”라는 요청이었다.
‘몬스터그룹’은 “마치 최두호가 제1·3대 UFC 페더급(-66kg) 챔피언 조제 아우두(31·브라질)를 피한 것으로 오인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는 ‘알도’로 불리는 전 챔프와의 대결을 꺼리지 않는다는 얘기다.
↑ UFC 페더급 공식랭킹 12위 최두호가 파이트 나이트 79 승리 선언을 받는 모습. 사진=‘UFC 아시아’ 제공 |
본 기자는 12일 “최두호는 ‘MMA 우노’가 ‘단독 인터뷰’를 했다고 낸 기사 자체를 부정하진 않았다. 조제 알도와의 대결할 의사가 없다고도 하지 않았다. 그러면 묻고 싶다. ‘도전’이 아니라고 해명해서 얻을 것이 무엇인가?”라고 물은 바 있다. 소속사를 통해 대전할 뜻이 없지 않다고 밝힌 것은 기쁘게 생각한다.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는 ‘위치와 상황’을 말했지만, 조제 알도의 직전 경기도 패배인 것은 마찬가지다. ‘패자 vs 패자’는 UFC가 선호하는 대진 방식이다.
“UFC가 누구와의 대결을 제안해도 마다하지 않고 싸우겠다”라는 말은 너무 뻔하다. 이미 미국의 대표적인 종합격투기 매체들인 ‘MMA 마니아’와 ‘블러디 엘보’는 각각 “최두호가 다음 경기로 조제 알도를 원한다”, “최두호가 조제 알도와의 경기를 요구했다”라고 보도했다.
‘몬스터그룹’에 “기사 삭제를 원하는 것이 최두호의 뜻인가?”라고 반문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앞서 본 기자한테 한 얘기가 사실이라면 아마 외신에는 기사를 내려달라고
최두호여, 조제 알도를 회피할 생각이 없다면 차라리 맞붙고 싶다고 하라. ‘자신보다 상위 랭커와의 재기전’을 원한다면 더더욱 그럴 필요가 있다. 대전희망자의 위상이 높다면 UFC가 고려하는 차기 대진 상대의 수준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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