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워싱턴DC) 김재호 특파원] 워싱턴 내셔널스는 강팀이었다. 세 번은 지지 않았다.
LA다저스는 18일(한국시간)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서 1-7로 졌다. 이날 패배로 워싱턴 원정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마친 것에 만족하고 다음 원정지 필라델피아로 넘어가게 됐다.
이날 경기로 다저스는 시즌 전적 96승 53패가 됐다. 같은 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패하며 지구 우승 매직넘버는 4로 줄어들었다.
↑ 다저스 선발 류현진은 5회 2사 1, 2루에서 강판됐다. 사진(美 워싱턴DC)=ⓒAFPBBNews = News1 |
다저스 선발 류현진은 4 2/3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지만,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돼 승리투수 요건을 얻는데 실패했다. 5회 2사 강판은 이번 시즌 세 번째다.
투구 수가 문제였다. 4회까지 안타 3개만 허용하며 워싱턴 타선을 봉쇄한 그는 5회 맷 위터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두 타자에게만 20개의 공을 던지며 고전했다. 위터스는 삼진으로 잡았지만, 스트라스버그는 볼넷으로 내보내며 꼬였다. 이어 트레이 터너까지 볼넷으로 내보냈고, 5회 2사 1, 2루에서 강판됐다.
스트라스버그는 타석에서 류현진을 괴롭혔을뿐만 아니라, 마운드에서도 다저스 타자들을 묶었다. 최종 성적 6이닝 3피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스트라스버그를 상대로 1회부터 3회까지 매 이닝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며 분전했다. 2회에는 소득이 있었다. 선두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내야 안타와 도루로 2루까지 출루했고, 이어진 2사 3루에서 로건 포사이드가 2루타를 때렸다. 가운데 담장 근처까지 날아가는 큼지막한 타구였고 이를 쫓던 워싱턴 중견수 마이클 A. 테일러가 공을 잡았다 놓치면서 득점을 냈다. 타구 자체가 잡기 어려운 타구였음이 감안돼 2루타로 기록됐다.
↑ 워싱턴 선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는 6이닝 1실점으로 다저스 타선을 막았다. 사진(美 워싱턴DC)=ⓒAFPBBNews = News1 |
짐머맨은 8회에도 조시 레이빈을 상대로 우측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때렸다. 자신의 통산 22번째, 시즌 여섯번째 멀티 홈런 경기. 또한 시즌 33홈런을 기록, 자신의 커리어 하이였던 2009시즌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8회 대타로 나온 아담 린드는 가운데 담장 넘기는 투런 홈런으로 격차를 벌렸다. 린드는 이번 시즌에만 대타로 나와 4개 홈런을 때리며 구단 한 시즌 대타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더스티 베이커 워싱턴 감독은 역전 이후 필승조를 가동, 다저스 타선을 틀어막았다. 7회 브랜든 킨츨러, 8회 라이언 매드슨, 9회 션 두리틀이 나와 전광판에 0을 찍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리틀은 6점차로 앞선 상황에서도 마운드에 나왔다.
다저스는 8회 선두타자 코리 시거가 우전 안타와 상대 우익수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하며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지만, 이를 불러들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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