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의 임창용 선수가 경기 중 스마트폰을 쓴 게 뒤늦게 드러나 논란입니다.
선수로서 자세의 문제일 뿐 아니라 전자기기의 경기장 반입 자체가 규정 위반이거든요.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2일 열린 KIA와 SK의 경기.
부상에서 복귀한 임창용이 불펜에 앉아 대기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임창용은 손으로 뭔가를 만지작거리고 있는데, 자세히 보면 스마트폰입니다.
심판 중 누구도 발견하지 못해 그냥 지나쳤지만 뒤늦게 확인한 KBO는 엄중 경고 조치를 내렸습니다.
선수와 감독, 구단 관계자 누구도 벤치나 그라운드에서 휴대폰, 노트북 등 정보기기를 사용할 수 없다는 규정을 위반한 겁니다.
사인 훔치기에 민감한 야구의 특성상 2010년 생긴 규정인데, 실제로 2015년 한화의 통역 직원이 스마트워치를 착용한 게 중계화면에 잡혀 퇴장되기도 했습니다.
임창용은 당시 경쟁팀 두산의 경기 상황을 확인했다고 해명했지만, 치열하게 경기 중인 동료 뒤에서 스마트폰을 만졌다는 것만으로도 비난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2년 전, 롯데 이성민은 경기 시간에 구단 버스에서 스마트폰으로 SNS를 한 흔적이 적발돼 벌금 등 구단 자체 징계를 받았습니다.
KIA 구단은 물의를 일으킨 임창용에게 엄중히 경고하고, 선수단 교육을 통한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