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한이정 기자] LG 트윈스가 불펜 방화와 수비 실책으로 고개를 숙였다. 첫 잔여경기부터 내상이 큰 패배였다.
LG는 19일 잠실구장에서 kt 위즈와 팀 간 15차전을 치렀다. 잔여경기가 많아 자력으로 5강 진출이 가능한 상황. LG는 가을야구에 진출하기 위해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를 앞세워 경기를 펼쳤다. 허프는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kt 타선을 틀어막았다. 타선 역시 김재율의 홈런과 함께 2점을 보태며 3-1로 앞서갔다.
그러나 8회초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허프가 내려간 뒤 불펜 투수가 3명이나 가동됐음에도 아웃카운트 1개만을 잡은 채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8회초 1사 1,2루 정찬헌이 김만수와 2B2S 볼카운트 승부를 펼치고 있었다.
이때 빗줄기가 갑자기 거세졌고 결국 오후 9시 14분 경기가 중단됐다. 경기가 재개되지 않는다면 LG는 남은 이닝을 다른 날 이어가야 했다. 잔여경기가 많이 남은 LG에게 분명 불리했다.
↑ LG트윈스가 19일 잠실 kt전에서 9회초 불펜 방화와 수비 실책으로 역전패를 자초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LG가 8회말 추격에 나섰다. 1사 1,2루에서 대타 정성훈이 적시타를 때리며 1점 따라갔고 이형종이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LG가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 했다.
하지만 9회초 LG는 수비 실책까지 터지며 자멸하고 말았다. 로하스의 3루타를 시작으로 이진영 오정복 오태곤 김동욱이 적시타를 치며 점수
LG는 5시간가량 경기를 펼쳤음에도 kt에 7-15로 대역전패를 당했다. 최근 kt전에서만 3연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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