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해 LPGA 무대를 휩쓰는 박성현 선수가 자신의 우상인 박세리 선수 앞에서 묘기를 펼쳐보였습니다.
자신이 후계자임을 보여주듯 말이죠.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성현이 칩샷으로 20m 떨어진 볼링핀을 정확히 맞힙니다.
옆 핀을 함께 넘기는 걸로도 부족했는지 한 방에 3개를 쓰러뜨리는 신기도 보여줍니다.
사람 키만 한 장애물을 넘겨 홀컵에 집어넣을 뻔하기까지.
골프의 살아있는 전설 박세리도 감탄할 실력입니다.
그렇게 우상과 만나려고 박성현은 LPGA 진출 후 처음 나서는 국내 대회로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을 택했습니다.
1998년 맨발의 투혼으로, 지난 6월 환상의 칩샷으로 US여자오픈을 19년 간격으로 제패한 두 사람은 통하는 것이 많습니다.
▶ 인터뷰 : 박세리 / 여자골프 대표팀 감독
- "박성현 선수 공격적인 게 제 스타일이고요. 처음 우승했던 순간을 회생시켜주는 것 같았어요. 저한테는."
▶ 인터뷰 : 박성현 / KEB하나은행
- "어제 박세리 프로님이 좋은 얘기를 해 주셨어요. 스윙이나 퍼팅에서. 좋은 샷이 많이 나오고 감이 조금씩 돌아오는 것 같아요."
데뷔 첫해 신인왕은 물론 상금왕과 최저타수, 올해의 선수 타이틀까지 노리는 박성현.
우상의 칭찬과 조언을 듬뿍 받고 세계랭킹 1위를 정조준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성현 / KEB하나은행
- "계속 발전하는 선수가 된다면 언젠가는 1위 자리에도 오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