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는 24일 두산 베어스전을 포함해 6경기가 남았다. 10월 1일부터는 정규시즌 우승의 향방을 결정할 KIA 타이거즈와 수원 3연전도 예정돼 있다.
하지만 투수 심재민(23)의 다음 등판 계획은 없다. 시즌 아웃이다. 부상은 아니다. 장기적인 안목에 따른 배려 차원이다.
심재민은 지난 23일 KBO리그 광주 KIA전에 선발투수로 나섰다. 개인 통산 3번째 선발 등판이었다. 5이닝 8피안타 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 데뷔 첫 선발승을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조기 강판은 없었다. 앞서 2번의 선발 등판 경기에서는 3회도 못 버텼다.
↑ kt 위즈의 심재민은 선발투수로 보직을 바꾼다. 사진=김영구 기자 |
김진욱 kt 감독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공이 다소 높았으나 이전과 달랐다. 선발투수라는 부담도 떨쳐냈다. 이제야 선발투수다운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2014년 우선지명으로 kt에 입단한 심재민은 통산 173경기를 뛰었다. 매년 50경기 이상 등판했다. 구원 전문 투수였다. 그러나 2018년부터는 선발투수로 보직을 바꾼다.
김 감독은 “(심)재민이는 4가지 구종을 던질 수 있다. 아마추어 시절에도 선발투수로 경기 운영을 잘 했다. 올해 좌완 불펜 자원이 부족해 부득이하게 심재민을 불펜으로 기용했다. 선발투수 보직 변경은 훨씬 더 빨리 계획했다. 마무리훈련부터 선발투수로 새 시즌을 준비한다”라고 설명했다.
kt는 잔여 경기가 있다. 일정을 고려해 한 차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재민이가 올해 많이 던졌다(64경기 74⅔이닝). 그리고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잘 해서)기분 좋게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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