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두산이 24일 6연승을 내달리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개막전 이후 177일 만에 1위다.
진땀나는 승리였다. kt의 저항은 만만치 않았다. 두산은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9회 2사 1,2루에서 김강률이 올해 홈런 20개를 날린 윤석민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에야 환호성을 지를 수 있었다.
김강률은 중요한 승부처에 투입됐다. 5-4의 8회 2사 후 마운드에 올랐다. 아웃카운트 4개를 잡아야 했다. 김강률은 고전했다. 피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1점도 내주지 않으면서 두산의 시즌 82번째 승리를 지키며 공동 선두 도약에 힘을 보탰다.
↑ 김강률은 24일 KBO리그 잠실 kt전에서 두산의 승리를 지켰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시즌 6세이브. 하지만 김강률의 표정은 마냥 밝지 않았다. 그는 “결과적으로 막았으나 (내 투구가)좋지 않았다. 깔끔하게 못 막아 미안할 따름이다”라며 “불안한 면이 있다. 좀 더 안정감을 갖춘 투수가 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두산은 최근 11경기에서 9승 2패를 기록하며 놀라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질 것 같다’는 기분이 전혀 들지 않는다. 김강률은 “공-수가 좋은 팀이다. 1,2점차 뒤지고 있어도 불펜이 잘 막으면 7,8회 역전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라고 말했다.
두산의 자력 우승 조건은 없다. KIA의 경기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두산은 4경기, KIA는 6
김강률도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제 4경기만 남았다. KIA의 경기는 신경 쓰지 않고 우리만 생각할 것이다. 4승을 해야 한다”라며 “1위를 꼭 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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