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신문로) 이상철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 데뷔전을 치른 이승우(헬라스 베로나)의 신태용호 승선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신태용 감독은 추후 이승우의 발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승우는 24일(현지시간) 벌어진 2017-18시즌 세리에A 라치오전에 교체 출전했다. 이번 여름 바르셀로나를 떠나 헬라스 베로나로 이적한 이승우는 정식 프로 경기에 처음으로 뛰었다. 한 차례 키 패스를 한 그는 현지 언론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승우는 25일 발표된 신태용호 2기 명단(23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대표팀은 K리그 클래식이 오는 10월 8일 스플릿 라운드 전 최종전이 펼쳐지는 터라 해외파로만 구성됐다. 황희찬(잘츠부르크)의 부상으로 공격수 자원도 황의조(감바 오사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2명이다. 어느 때보다 문턱이 낮았으나 이승우는 예비 명단에도 없었다.
↑ 신태용 감독은 1기에 이어 2기에도 이승우를 선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추후 발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진=옥영화 기자 |
해외파의 경우, 보통 소속팀에 2주 전 대표팀 소집 협조 공문을 발송한다. 대한축구협회는 헬라스 베로나에 공문을 보내지 않았다. 당시 이승우는 1경기도 뛰지 않았다.
새 소속팀에서 잘 적응하라는 배려 측면도 있다. 2017 U-20 월드컵에서 이승우와 함께 뛰었던 백승호(지로나), 이진현(비엔나)도 같은 이유에서 제외됐다.
신 감독은 “이승우, 백승호, 이진현은 팀을 옮긴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 젊은 선수들이다. 새 팀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신 감독은 2기 발탁 배경을 설명하면서 “내가 한 번 점검하고 싶은 선수들”이라고 했다. 이승우를 비롯해 백승호, 이진현은 U-20 대표팀을 맡으면서 오랫동안 지켜봤다.
신 감독은 “U-20 대표팀을 지휘할 때 같이 지냈던 터라, (정보를)어느 정도 갖고 있다. 지금은 그 동안 내가 쓰지 못한 선수를 봐야 할 때다”라고 전했다.
신 감독은 내년 3월 평가전까지 다양한 선수를 발탁해 점검하겠다고 했다. 러시아월드컵 본선 최종 명단 윤곽이 어느 정도 나올 시점이다. 이승우도 소속팀에서 꾸준하게 활약할 경우, A매치에 데뷔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신 감독은 “촉망 받는 선수다. 좀 더 지켜보려 한다. 그리고 언제든지 기회가 된다면 뽑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국 축구 A대표팀 소집 명단
GK :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승규(빗셀 고베)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DF : 김기희(상하이 선화) 김주영(허베이 화샤)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송주훈(알비렉스 니가타) 오재석(감바 오사카) 임창우(알 와흐다) 윤석영(가시와 레이솔)
MF : 정우영(충칭 리판) 장현수(FC
FW : 황의조(감바 오사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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