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교체를 직감한 한화 이글스 포수 최재훈(28)은 마운드 근처에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34)를 향해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비야누에바는 최재훈과 진한 포옹을 했다. 마운드를 내려가던 중에는 1루 홈팬들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
2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 비야누에바는 가슴 뭉클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날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 비야누에바는 6⅔이닝을 3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막았다.
팀이 4-7로 역전패하며 승리도 날아갔지만, 작별 인사는 긴 여운을 남겼다.
비야누에바는 29일 오전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떠난다. 둘째 출산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비야누에바는 부상 공백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하지만 비야누에바가 남긴 것은 많았다. 특히 한화 선수들의 좋은 롤모델이었다. 그가 쓴 '야구 일기'는 화제가 됐다.
비야누에바의 일기에는 KBO리그의 인프라, 더그아웃 문화, 구단 운영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겼다.
한화는 비야누에바와 재계약을 원했다. 하지만 비야누에바는 현역 은퇴도 고민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 마지막 등판 비야누에바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 KIA의 경기. 한화 선발투수 비야누에바가 7회초 2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오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7.9.28 young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 |
↑ 마지막 등판 비야누에바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 KIA의 경기. 한화 선발투수 비야누에바가 7회초 2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2017.9.28 young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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