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덴버) 김재호 특파원] 정규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을 가진 LA다저스 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포스트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커쇼는 1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평소보다 적은 57개의 공을 던지며 4이닝 7피안타 1피홈런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커쇼는 "느낌은 좋다. 실투가 많았고, 안타도 많이 맞았다. 상대가 실투를 잘 노렸다고 생각한다. 콜로라도는 명백하게 좋은 팀이다. 이들을 상대로 전투를 치렀다. 느낌도 좋고 구위도 괜찮았다"며 이날 등판에 대해 말했다.
↑ 커쇼는 허리 부상 복귀 이후 6경기를 소화, 포스트시즌 준비를 마쳤다. 사진(美 덴버)=ⓒAFPBBNews = News1 |
커쇼는 "최대한 할 수 있는만큼 준비했다. 이제 원래 있어야 할 상태로 돌아온 거 같다. 준비됐다"며 포스트시즌에 나갈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5시즌 연속 다저스와 함께 포스트시즌에 나가는 그는 "매 시즌 우리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든다. 올해도 다르지 않다. 올해는 더 좋은 시즌을 보냈다. 우리 팀에는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는 여러 선수들이 있다. 이제 10월에 11경기를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포스트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저스는 첫 관문인 디비전시리즈에서 같은 지구 팀인 애리조나, 혹은 콜로라도를 상대한다. 이에 대해서는 "이 두 팀을 상대로는 더이상 비밀이란 없다. 얼마나 잘 던지느냐가 중요하다"며 같은 지구 팀과의 승부에서는 특히 더 계획대로 좋은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피홈런은 슬라이더가 높았다. 첫 3이닝은 스트레스가 많았지만, 4회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마지막 두 이닝은 좋았다"며 커쇼의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복귀 후 6경기를 지켜 본 그는 "준비됐다고 생각한다. 소화 이닝도 좋았고 몸 상태도 좋다. 자신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성적은 더 좋을 수 있었지만, 그것이 포스트시즌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포스트시즌에서 커쇼가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낙관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비 예보를 이유로 21분간 지연된 후 시작됐다. 그러나 비는 오지 않았고, 때문에 일각에서는 앞서 경기한 밀워키 브루어스의 패배로 와일드카드행이 확정된 콜로라도 선수들이 축하할 시간을 벌기 위해 고의로 지연시킨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제기했다. 공교롭게도 밀워키 경기가 끝난 뒤 갑작스럽게 경기 지연이 발표돼 의심을 더했다.
커쇼는 "아니라고 말은 못하겠다. 루틴이 흐트러졌다"며 경기 지연이 준비에 영향을 미쳤음을 인정했다. "날씨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로버츠 감독은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지만, 브루어스의 경기가 끝난 뒤 20분이 지연됐다"며 의심의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어쨌든 다저스는 이날 5-3으로 이겼고, LA 연고 이전 이후 최다인 103승을 달성했다. 또한 월드시리즈까지 홈 어드밴티지를 확보했다. 커쇼는 "너무 앞서가기는 싫지만, 좋은 일이다. 우리는 정말 좋은 시즌을 보냈다. 100승을 넘긴 것은 체이스(어틀리)를
한편, 로버츠 감독은 2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로스 스트리플링이 첫번째 투수로 나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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