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황석조 기자] KIA 타이거즈가 제대로 혼쭐났다. 가을야구, 그리고 우승경쟁 한 가운데에 놓인 팀 상황을 살펴보면 우려요소가 뚜렷한 너무도 무기력한 경기였다.
최근 3연승 가도를 달리며 낙관론이 등장했던 KIA. 1일 수원 kt전 패배는 다시금 우승경쟁에 있어 불안감을 안기기 충분했다. 단순 매직넘버를 줄이지 못해서, 이기지 못해서, 향후 일정 상 불리하다거나 해서가 아니다. 경기내용이 무기력해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었기 때문.
KIA는 이날 2-20으로 패했다. 스코어가 보여주듯 완벽하게 밀린 경기였다. 타선은 6안타 2득점을 뽑는데 그쳤다. 이날 경기 KIA 타선은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한 채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3연승 때 이뤄진 타격밸런스는 나오지 않았다.
↑ KIA가 1일 수원 kt전서 18점차 대패를 당하며 우승경쟁 전망을 어둡게 했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
불펜도 마찬가지였다. 시즌 내내 지속된 고민이 하루아침에 해결될 수 없듯 이날 경기가 풀리지 않자 불펜도 해결책이 되지 못했다. 임기영에 이어 김윤동, 이민우, 심동섭, 홍건희, 남재현, 박진태, 정용운이 등판했지만 모두의 편차가 적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기회를 만들 실점을 줄이는 데는 실패했다. 4점차 역전 가능권 승부는 18점차 이상으로 벌어졌다.
타선 침체까지 더해지자 투타는 모두 흔들렸다. kt전 4할 타율을 자랑하며 테이블세터로 전진배치된 버나디나-서동욱 조합은 실패로 끝이 났고 살아나는 듯했던 중심타선은 여전한 기복을 보여줬다. 임기영은 포스트시즌 활용법을 고민할 정도로 선발로서 임무를 수행하지 못했다.
↑ KIA는 이날 공수에서 완벽히 밀리며 무기력한 내용을 선보였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
하지만 이날은 사실상 올 시즌 최악의 경기력이라 봐도 무방할 정도로 무기력한 내용이 틀림없었다. 날씨도 흐리고 컨디션이 집단난조였을 가능성이 있지만 다시 올 시즌 6연패 및 대역전패 흔적을 상기시
이제 KIA는 잔여 2경기를 무조건 다 잡아야 진출이 가능하다. 두산의 최종전 결과가 변수지만 현실적으로 KIA의 경기력은 우려요소가 많았다. 잔여 2경기가 모두 kt전인데 상대 기 또한 제대로 살려준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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