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에릭 해커에 이어 장현식, 그리고 이재학, 제프 맨쉽까지. 큰 누수, 일정 상 부담도 없이 준비가 가능한 선발진이 NC 다이노스의 준플레이오프 열쇠가 될까.
아쉽게 시즌을 4위로 마무리한 NC.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가을야구를 시작하게 돼 결코 좋은 전망을 하기 쉽지 않았다. 그러나 전날(5일) SK 와이번스를 비교적 손쉽게 제압하고 준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따내며 이 같은 우려를 최소화하고 준비할 시간도 비교적 여유 있게 가질 수 있게 됐다.
특히 마운드에서 얻어낸 효과가 크다. 2차전까지 승부가 이어졌다면 현재 팀 에이스라 볼 수 있는 에릭 해커의 등판이 불가피했다. 혹시 일어날 변수 때 롱릴리프로 활용될 최금강 또한 투입 될 수 있었다. 그런 면에서 1차전만으로 승부를 마친 것은 NC에게는 부담을 크게 줄인 성과 그 자체다.
↑ NC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에릭 해커(사진)를 선발투수로 내세울 전망이다. 사진(창원)=천정환 기자 |
대안으로 이재학이 꼽힌다. 물론 이재학 역시 롯데전에 4번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과는 다른데다가 두 선수 모두 선발로서 풀시즌을 보냈기에 가장 믿을만한 자원이 분명하다.
3차전은 맨쉽이 다시 나선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4이닝 동안 3실점한 맨쉽은 구위가 완벽하지는 않았으나 최소한의 제 역할은 해냈다. 한국에서의 포스트시즌 분위기도 익혔기에 다음 등판 좀 더 나은 내용이 기대되지만 혹시 부진하다면 불펜이 총 출동하는 그림이 그려진다. 이재학이 3차전에 붙여서 나오는 상황도 가능하다.
일단 NC의 준플레이오프 선발진 운용은 이처럼 계산이 서게 됐다. 장현식의 경험부족 및 맨쉽의 긴 이닝소화 어려움까지 고민되는 부분이 많지만 최악의 상황은 피하게 됐다. 이재학의 적극적 활용, 이틀 간 휴식을 취한 불펜진 총동원 등 플랜B가 뒷받침되야할 전망.
결국 1차전에 나서는 해커의 역할이 중요하다. 에이스이지만 만에 하나 초반부터 흔들리는 등의 변수를 야기하면 NC의 준플레이오프 구상은 시작부터 크게 꼬이게 된다. 와일드카드전 경기 최소화의 이점도 사라지고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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