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오늘도 필승조는 나간다.”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2차전 필승의 각오로 나섰다. 조 감독이 밝힌대로 롯데 필승조가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2017 KBO리그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2회말 뽑은 귀중한 한 점을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은 1승1패. 스코어에서 알 수 있듯, 타선의 활약보다는 마운드의 힘으로 이긴 경기였다. 특히 이틀 연속 등판한 선발로 등판한 브룩스 레일리는 매이닝 출루를 허용했지만 5회초까지 무실점으로 NC타선을 막았다.
하지만 6회초 마운드에 오른 레일리는 선두타자 나성범을 상대하다가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강판당했다. 레일리는 나성범과 9구까지 가는 긴 승부를 펼쳤다. 레일리의 구위에 나성밤의 배트가 부러지며 파울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불행한 부상의 전조였다. 레일리의 9구째를 공략한 나성범의 타구는 2루쪽으로 평범이 굴러갔다. 하지만 공만 간 게 아니었다. 다시 배트가 부러지면서 레일리쪽으로 향했다. 레일리는 피한다고 했지만 부러진 배트조각이 왼 발등을 찍었다. 쓰러진 레일리는 곧바로 일어났지만, 출혈이 있어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92개를 던진 시점이었다. 레일리는 곧바로 부산의료원으로 이동했다.
↑ 9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2017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열렸다. 9회초에 등판한 롯데 마무리 손승락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부산)=김영구 기자 |
팔꿈치 수술 후 오랜 재활을 했던 이력이 있는 조정훈은 1차전에도 1이닝 동안 공 19개를 던졌지만, 대타 이호준을 유격수 뜬공으로 막았다. 이어 박민우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롯데에 강한 모창민을 3루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 릴레이를 이었다. 조정훈은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나성범에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스크럭스를 유격수 플라이, 박석민을 포수 파울 플라이, 권희동을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세우는 투혼을 발휘했다.
9회의 몫은 손승락이었다. 1차전 2이닝 30개를 던진 손승락이지만, 첫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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