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선동열 감독이 내달 16일 일본 도쿄에서 개막하는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이전과 다른 색깔을 보여주겠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선 감독은 12일 오후 2시 일본 도쿄의 그랜드 프린스 다카나와호텔 신타카나와에서 열린 2017 APBC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선 감독을 비롯해 일본의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과 대만의 홍이중 감독 등이 자리했다.
선 감독은 “선수, 코치, 그리고 감독으로 일본 야구팬에게 인사를 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야구의 미래를 짊어질 대회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 선동열 야구국가대표팀 감독은 2017 APBC에서 이전과 다른 야구 색깔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사진=천정환 기자 |
선 감독은 지난 10일 최종 엔트리(28명)를 확정했다. 연령 제한이 없는 와일드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다. 3개국 중 유일하다.
선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나아가 2020 도쿄올림픽을 바라보고 선수를 뽑았다. 단련을 해나간다면, 이들 중에서 도쿄올림픽에 나설 선수가 5명 이상은 되지 않겠는가”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팀의 주요 선수를 꼽는 질문에, 선 감독은 투수 장현식(NC), 박세웅(롯데), 그리고 내야수 김하성(넥센)을 꼽았다. 선 감독은 “(12승의)박세웅과 (9승의)장현식은 올해 KBO리그에서 크게 성장한 투수들이다. 또한, 김하성은 대표팀 내 유일하게 국제대회(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경험을 갖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나바 감독은 한국에 대해 “투-타의 균형이 잘 잡혀있다”라고 밝히면서 그 동안 국제대회를 통해 검증된 선 감독의 마운드 운용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선 감독은 지금껏 자신이 펼쳤던 야구와 다른 야구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투수들이 우수하나 거물급 투수는 빠져있다. 이번 대표팀에는 (투수보다)타자에 더 좋은 선수가 많다. 기동력도 좋은 편이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야
선 감독은 다른 팀에 대한 인상을 묻자, “일본의 투수의 제구력이 인상적이다. 또한 세밀한 야구를 펼친다. 대만은 국제대회에서 여러 차례 겨뤘는데 투-타 전력이 우수하다. 그리고 분위기를 타면 무서운 팀이 된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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