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조 매든 시카고 컵스 감독은 지난 밤 원정 이동 도중 있었던 이들을 떠올렸다.
매든은 14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하루 앞으로 다가온 LA다저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에 대비하는 소감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총 10시간이 걸린 LA로의 원정 이동에 대해 말해야했다. 전날 워싱턴DC에서 디비전시리즈 5차전을 마친 컵스 선수단은 전세기를 타고 LA로 이동했지만, 이동 도중 선수 가족 중 한 명이 환자가 발생해 뉴멕시코주에 있는 알버커키로 기수를 돌려야 했다.
↑ 조 매든 감독은 사복 차림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왔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
그는 "정말 긴 하루였고, 흔치 않은 날이었다"며 지난 밤에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누군가 아팠고, 이후에는 파일럿의 근무 시간이 끝났다. 우리는 이 상황을 모두 이해했고, 선수들은 이를 잘 대처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은 아픈 사람을 지지해주고 응원해줬다. 나는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선수단이 어려운 상황에서 잘 대처했다고 말했다. "가장 큰 문제는 음식이 충분한가였는데 우리가 탄 비행기는 아주 큰 보잉 767기였고 휴식 공간도 충분했다"며 큰 문제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전날 혈전을 치른데 이어 이동 과정에서 생긴 문제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 것은 컵스 선수단에 큰 악재. 매든은 "첫 두 경기는 정말 힘들 것이다. 이중 1승은 거두기를 원한다. 2승은 어렵겠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휴식 후 다시 전열을 정비할 것"이라며 원정에서 열리는 첫 두 경기가 고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경기장에 나가 서로 악수를 하고 팬들 앞에서 정렬하면 아드레날린이 넘칠 것이다. 우리 선수들은 앞으로 나설 것"이라며 경기를 뛰면서 얻는 아드레날린으로 버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선수들은 젊지만, 그렇다고 경험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아주 인상적이다. 잠은 많이 못잤지만, 앞서 우리가 경험한 승리가 에너지를 얻게 해줄 것"이라며 승리한 경험에서 얻는 에너지로 버틸 것이라고 강조했다.
1차전 선발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이제 호텔로 돌아가 코치진, 프런트와 논의 후 결정할 것"이라며 존 래키와 호세 퀸타나를 유력 후보로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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