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는 이제 더이상 좌완이 무서운 팀이 아니다. 디비전시리즈에서 로비 레이를 두들겼던 이들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또 한 번 좌완 투수를 무너뜨렸다.
다저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5-2로 승리, 먼저 1승을 가져갔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날 좌완 선발 호세 퀸타나를 맞아 코디 벨린저와 선발 클레이튼 커쇼를 제외한 타자 7명을 모두 우타자로 채웠다.
↑ 크리스 테일러는 6회 결승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그사이 다저스 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실점을 허용했다. 4회 무사 1루에서 로베르토 알모라 주니어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며 좌측 담장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다저스는 5회부터 반격에 나섰다. 이들을 반격으로 이끈 것은 인내심이었다. 로건 포사이드, 오스틴 반스가 연속 볼넷을 얻어 1사 1, 2루로 판을 깔았다. 이어 야시엘 푸이그가 좌중간 가르는 2루타로 2루에 있던 포사이드를 불러들였고,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찰리 컬버슨이 좌익수 방면 뜬공으로 3루에 있던 반스를 불러들여 동점을 만들었다.
그다음 불펜 승부는 다저스의 완승이었다. 다저스는 토니 신그라니, 마에다 켄타, 브랜든 모로우 세 명의 투수가 6~7회를 삼자범퇴로 합작했다.
그사이 다저스 타선은 분위기를 뒤집었다. 6회 크리스 테일러가 바뀐 투수 헥터 론돈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렸다. 2사 1, 2루 기회를 놓쳤지만, 7회가 있었다. 선두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마이크 몽고메리를 상대로 좌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렸고, 1사 1, 2루에서 저스틴 터너가 바뀐 투수 존 래키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려 한 점을 더 보탰다.
이 한 점은 원래 인정받지 못했다. 좌익수 카일 슈와버의 홈 송구가 워낙 정확했고, 홈에서 태그가 더 빨랐다는 것이 최초 판정이었다. 그러나 다저스가 비디오 판독에 도전, 컵스 포수 윌슨 콘트레라스의 왼발이 주자 컬버슨의 주루를 방해하고 있는 것이 확인돼 홈 충돌 규정 위반으로 판정이 번복됐다.
조 매든 감독은 판정에 격분해 항의했지만, 돌아온 것은 심판 조장 마이크 윈터스의 퇴장 명령이었다.
↑ 야시엘 푸익가 5회 2루타를 때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컵스는 선발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론돈(1/3이닝 1실점)과 몽고메리(1이닝 4피안타 1볼넷 2실점)가 무너지면서 추격 기회를 놓쳤다. 1차전 선발 후보였던 래키는 불펜으로 등판했다.
양 팀 선발은 모두 5이닝을 채우고 내려갔다. 퀸타나는 5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 커쇼는 5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양 팀은 16일 오전 8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컵스는 존 레스터, 다저스는 리치 힐을 선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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