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12년 이후 트렌드는 완전히 바뀌었다. 올해도 4위가 준플레이오프의 절대 강세를 보였다.
4위 NC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5차전서 3위 롯데를 9-0으로 꺾었다. 4차전을 잡고서 벼랑 끝에서 살아난 롯데는 안방에서 기적을 꿈꿨지만 5회초 대량 실점으로 5년 만에 가을야구를 마쳤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공식은 또 한 번 성립됐다. 이번 NC까지 27번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은 23번이나 플레이오프에 나갔다. 더욱이 1승 1패 후 3차전 승리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100% 확률은 유효했다.
↑ 2012년 이후 준플레이오프는 4위가 강세를 보였다. 2017년 준플레이오프 승자도 4위 NC였다. 사진(부산)=김재현 기자 |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반란이 없었다. 3년 연속 4위가 5위를 제압했다. 그러나 준플레이오프는 180도 다르다. 3위보다 4위가 더 강세를 보였다.
양대 리그(1999·2000년)를 제외한 26번 준플레이오프(올해 포함)에서 3위의 승률은 12승 14패로 50%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2012년 이후 4위로 무게가 일방적으로 쏠렸다. 2015년의 두산(넥센에 3승 1패)을 빼고는 3위는 모두 4위에게 졌다. 올해 NC까지 더해지면서 2012년 이후 4위의 준플레이오프 승률은 80%에서 83.3%로 상승했다.
NC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처음으로 웃었다. 2014년 3위로 창단 이후 첫 포스트시즌을 경험했지만 4위 LG에게 1승 3패
반면, 롯데는 통산 8번의 준플레이오프에서 25% 승률을 기록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적은 1992년과 2012년, 2번에 불과하다. 또한, 끝장 승부를 벌였던 준플레이오프(1991·2000·2010·2017년)에서는 1번도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획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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