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한이정 기자] 이호준(41·NC)이 2017 포스트 시즌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호부지’ 다운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호준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 6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번 시즌 가을야구 첫 선발 출전. 경기 전 김경문 NC 감독은 "(선발 출전할) 이호준은 잘 칠 것이다. 감이 좋다"고 칭찬했다.
어쩌면 이호준이 현역 선수로 뛰는 마지막 경기일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 결정적 순간 적시타를 때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4회초까지 내야 땅볼로 침묵하던 이호준은 5회초 힘을 발휘했다. 5회초 선두 타자 박민우가 볼넷을 골라내 득점의 물꼬를 텄다. 이후 나성범, 재비어 스크럭스가 연속 안타를 때렸고 모창민이 또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를 만들었다.
↑ 이호준이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 선발 출전해 준플레이오프 통산 최다 타점 신기록을 세웠다. 사진(부산)=김재현 기자 |
이호준은 대주자 이종욱으로 교체됐고, 이종욱은 2사 만루에서 김준완이 볼넷을 골라내자 홈을 밟았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이호준은 정규 시즌부터 결정적인 승부처마다 적시타를 때리며 승리를 이끌어냈다. 그는 "내가 대타로 나서는 경기는 주로 팀에 득점이 필요한 승부처다. 언제 나가도 적시
이날 경기에서도 중요한 순간 적시타를 쳐내며 ‘베테랑의 품격’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이날 경기 출전으로 포스트 시즌 최고령 경기 출장 신기록(41세 8개월 7일)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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