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낙제점을 받은 축구 국가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귀국했습니다.
항의하는 축구 팬들을 피해 공항을 빠져나온 신 감독은 "실망감을 알고 있다"며 "내년 월드컵에서 인정받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도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신태용 감독이 귀국을 앞둔 입국장에 플래카드가 내걸렸습니다.
"사퇴하라, 사퇴하라."
최근 두 차례 평가전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를 펼친 축구 대표팀을 향해 항의하는 겁니다.
▶ 인터뷰 : 우병철 / '축구를사랑하는국민모임' 회장
- "최악의 축구 참사로 보고 있습니다. 축구협회를 그냥 둬서는 안 되고 개혁을 해야 한다. 국민의 힘으로…."
결국 신 감독은 만일의 사태를 우려해 축구 팬들 앞에 나서지 않고 몰래 빠져나갔습니다.
대신 축구회관에서 취재진을 만나 "지금 매를 맞는 게 낫다"며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신태용 /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 "지금은 힘들고 인정을 못 받을 수 있지만, (내년) 6월에는 인정받을 수 있는 대한민국 축구팀이 될 수 있다고…."
사퇴 여론이 일고 있는 김호곤 기술위원장도 "그만둔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며 경기력을 끌어올려 신뢰를 쌓겠다고 책임론을 일축했습니다.
난파 위기를 겪고 있는 신태용호는 오는 30일 소집 명단을 발표하고 안방에서 열릴 평가전 준비에 들어갑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