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NC 다이노스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그동안 쌓은 가을야구 경험이 밑거름이 됐다.
NC는 지난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9-0으로 승리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롯데 자이언츠와 팽팽한 승부를 펼쳤으나 최종전에서 내세운 에릭 해커가 호투를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타선은 장단 15안타를 때려냈다.
NC에게 이번 준플레이오프는 순탄치 않았다. 1,2차전을 부산 사직구장에서 치르고 마산으로 이동한 NC는 3차전에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손쉽게 이기는 듯 했다.
↑ 4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한 NC가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4차전에서 패하며 분위기가 롯데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 그러나 NC는 좋은 분위기를 유지했다. 선수들은 4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했던 자신들의 경험치를 믿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호준은 5차전 이후 “(패했던 4차전 이후) 라커룸에서 선수들끼리 분위기가 다운되지 않았다. 오히려 불타오르는 분위기였다. 놀라웠다. 경기에 지고도 이긴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밝혔다.
준플레이오프에서 활약한 모창민도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팀 분위기가 대체로 좋다”고 전했고, 1차전 대타로 나서 2루타를 때리며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던 지석훈 역시 “선수들끼리 분위기가 좋다. 좋은 경기를 펼칠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지켜보던 김경문 NC 감독도 “가을야구를 자주 경험한 선수들이 한 해 한 해 많이 나아져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NC는 2014년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 LG 트윈스를 꺾고 플레이오프까지 올랐다. 이듬해 2015
4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했던 NC.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까지 무사히 치러내며 강팀임을 증명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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