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김준완(26)이 두 차례나 NC다이노스를 구했다. 경기의 흐름을 두산 베어스에 내주지 않는 중요한 호수비였다.
김준완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7 KBO리그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전 김경문 NC 감독은 “잠실구장이 넓다 보니 외야수비가 중요하다”며 발이 빠른 김준완을 스타팅으로 내보낸다고 설명했다. 결국 김경문 감독의 기용이 먹혔다. 이날 김준완은 중요한 고비에서 두 차례 몸을 날려, 팀을 구했기 때문이다.
김준완의 그림같은 수비는 먼저 4회말에 나왔다. 1-2로 뒤지던 두산이 4-2로 역전한 순간이었다. 두산은 박건우의 볼넷, 김재환의 2루타, 오재일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양의지의 우전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닉 에반스가 삼진을 당했고, 허경민의 유격수 땅볼 때 주자가 한명 더 들어와 3-2가 됐다. 이어 류지혁의 적시타로 4-2까지 달아났다. 계속된 2사 1,3루. 타석엔 민병헌이 들어섰고, 바뀐 투수 제프 맨쉽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총알같은 타구를 날렸다. 빠지면 주자 2명이 모두 들어올 수 있는 타구였다. 거기서 김준완이 몸을 날렸고, 공을 낚아챘다. 자칫 2-6이 될 상황을 2-4로 막은 것이다. 결국 NC는 두산의 흐름을 끊고 5회초 재비어 스크럭스의 만루홈런으로 6-4로 전세를 뒤집었다.
↑ 17일 잠실구장에서 "2017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4회말 2사 1, 3루에서 두산 민병헌의 안타성 타구를 NC 김준완이 그림같은 호수비로 처리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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