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시카고) 김재호 특파원] 포스트시즌 정말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LA다저스 불펜, 그 중심에 있는 브랜든 모로우는 그 비결로 감독의 적절한 용병술을 꼽았다.
모로우는 18일(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 8회말에 등판, 볼넷 1개를 내주고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의 6-1 승리에 기여했다.
다저스 불펜진은 이날 경기까지 포스트시즌 6경기에서 22 1/3이닝동안 단 4실점(3자책)만 기록하고 있다. 챔피언십시리즈는 3경기에서 10 2/3이닝 무실점이다. 이날 9회 마운드에 오른 로스 스트리플링이 안타를 내주기 전까지는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 브랜든 모로우를 비롯한 다저스 불펜은 이번 챔피언십시리즈 한 점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사진(美 시카고)=ⓒAFPBBNews = News1 |
그는 "경기가 5회에 접어들면 불펜들은 슬슬 준비를 하기 시작한다. 선발 투수의 투구 수를 보고 투수 타석이 언제 오는지를 보면서 나갈 시점을 예상한다. 그러면 감독이 우리를 가장 좋은 시점에 투입한다"며 감독이 적절한 매치업에 좋은 선수를 기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의 존재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그는 "많은 동료들이 힘을 보태고 있지만, 그중 최고는 켄리가 있다는 것이다. 내가 8회 나오면 내 뒤에 그가 있기에 원하는 공격은 뭐든지 할 수 있다"며 마무리의 존재감이 투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말했다.
이번 시즌 다저스에 마이너리그 초청 선수로 합류, 시즌 도중 콜업돼 포스트시즌까지 함께 하고 있는 그는 "기회를 얻어서 정말 행복하다. 이전까지는 플레이오프에 이렇게 뛰어 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 팀에서 지구 우승을 위해 경쟁하고 포스트시즌에서 이렇게 오래 던지고 있다"며 다저스에서 소중한 경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부상에 시달리다 이번 시즌 재기에 성공한 그는 "기술적인 면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했다. 무엇이 통하고, 무엇이 느낌이 좋은지를 알아냈고 이것이 통하고 있다"며 성공 비결에 대해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구단 차원에서 어느 라인업과도 싸울 수 있는 불펜을 아주 잘 구성했다"며 불펜 구성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컵스나 애리조나같이 아주 위험한 팀을 상대로도 자신감을 느끼고 좋은 매치업을 낼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릭 허니컷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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