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시카고) 김재호 특파원] 터지니까 무섭다. LA다저스가 잠자던 하비에르 바에즈를 깨웠고, 시카고 컵스는 반격에 성공했다.
컵스는 19일(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3-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1승 3패가 됐다.
이날 경기의 영웅은 바에즈였다. 앞서 포스트시즌 20타수 무안타 침묵에 시달렸던 그는 상대 선발 알렉스 우드를 상대로 연거푸 좌측 담장을 넘겼다.
↑ 바에즈는 홈런 두 개로 침묵을 깼다. 사진(美 시카고)=ⓒAFPBBNews = News1 |
컵스는 여기에 2회 윌슨 콘트레라스의 솔로 홈런을 더해 다저스에 리드를 잡았다. 전날 수비 도중 팔에 투구를 맞았던 콘트레라스는 좌측 전광판 맞히는 초대형 홈런을 터트리며 팔에 이상이 없음을 알렸다.
다저스는 3회 코디 벨린저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추격했지만, 이후 상대 선발 제이크 아리에타에 눌려 쉽게 기회를 잡지 못하며 끌려갔다. 7회 야스마니 그랜달, 크리스 테일러가 볼넷을 얻으며 다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지만, 벨린저가 바뀐 투수 브라이언 덴싱을 상대로 좌익수 뜬공에 그치며 기회를 놓쳤다.
8회초 선두타자 저스틴 터너가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한 점 차로 추격했고, 야시엘 푸이그와 야스마니 그랜달이 볼넷을 얻으며 기회를 만들었지만 커티스 그랜더슨과 체이스 어틀리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우완 아리에타를 상대로 기회를 잡은 안드레 이디어, 그랜더슨, 어틀리 세 명의 베테랑 좌타자들은 도합 11타수 무안타 8삼진을 기록하며 패배의 원흉으로 몰렸다.
↑ 선발 아리에타는 6 2/3이닝 1실점 호투했다. 사진(美 시카고)=ⓒAFPBBNews = News1 |
앞선 3경기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마무리 웨이드 데이비스는 8회 등판했다. 2이닝 세이브에 도전했지만 첫 이닝부터 투구 수가 30개를 넘어가는 등 어려운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어쨌든 경기는 마무리했다. 홈런 하나를 허용했지만, 리드는 지켰다.
다저스 선발 알렉스 우드는 4 2/3이닝 4피안타 3피홈런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물러났다. 필승조 브랜든 모로우와 켄리 잰슨을 제외한 불펜 전원이 투입됐다.
매든 컵스 감독은 이날 시리즈 두번째 퇴장을 당했다. 8회초 1사 1루 커티스 그랜더슨 타석에서 합의 판정 끝에 헛스윙이 파울로 정정되자 이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이 번복으로 삼진이 무효가 됐지만, 어쨌든 그랜더슨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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