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배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전·현직 임원들과 축구대표팀 부진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협회 개혁안도 내놓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말은 없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몽규 회장은 검찰 조사가 나오는 대로 문제가 된 현직 임원들에 대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협회 임원들을 바꾸고 조직을 개편하며 대표팀의 월드컵 준비도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습니다.
더는 축구팬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강조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똑같은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조만간 여러분께 밝혀 드리겠습니다."
"준비되는 대로 여러분에게 알려 드리겠습니다."
"조만간 설명드리는 시간 갖겠습니다."
정몽규 회장은 대표팀의 부진이 '히딩크 논란'을 불러왔다며 축구팬이 분노한 이유를 협회가 아닌 대표팀에서 찾았습니다.
▶ 인터뷰 : 정몽규 / 대한축구협회장
- "본질은 마지막 두 경기에서 저것보다는 더 잘할 수 있지 않으냐 하는 팬들의 기대에 못 미친."
정몽규 회장은 다음 달 콜롬비아·세르비아와의 A매치 일정과 경험이 풍부한 유럽 출신 코치의 대표팀 합류 계획도 밝히며 성난 여론을 달랬지만 '어떻게'가 빠진 기자회견에 대한 실망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