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학생) 황석조 기자] 개막 후 2연승을 거두며 순항 했던 SK 나이츠. 웃음꽃이 피어야했지만 문경은 감독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지난 경기서 김선형이 큰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김선형은 지난 17일 울산에서 열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서 레이업 슛 도중 오른쪽 발목이 크게 꺾이며 접질리는 부상을 당했다. 한 눈에도 고통이 심해보였던 부상. 결국 다음 날 김선형은 오른 발목 외측인대 파열과 종골(복숭아뼈 아래부분) 일부골절 진단을 받고 오전 일찍 팀닥터인 강남세브란스 양규현박사의 집도로 인대접합수술을 마쳤다. 재활기간은 12주. 3달 이상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SK는 개막 후 2연승을 달렸지만 김선형의 부상 소식에 웃을 수만 없는 상황이 됐다. 실제로도 조심스러웠다.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문경은 감독은 “마음이 무겁다”며 걱정 가득한 심경을 전했다. 선수들에게는 이럴 때일수록 더 똘똘 뭉치자고 했다고.
↑ 문경은(사진) SK 감독이 주축 김선형 부상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사진(잠실학생)=김영구 기자 |
그러면서 문 감독은 현 시점이 매우 중요한 상황임을 인정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1라운드 분위기 시즌 절반 이상을 좌우할 수 있다”며 “김선형 부상으로 혼돈스러운 시즌 초반인 것이 맞지만 흔들리지 않음
문 감독의 바람이 전해진 걸까. SK는 이날 시종일관 유리한 흐름을 만들며 LG를 압박했고 최종 86-70으로 승리했다. 에이스의 부상에도 흔들리지 않는 팀 분위기가 일단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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