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NC 다이노스가 홈구장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에이스' 에릭 해커(34)를 앞세워 시리즈 전적 2승에 도전한다. 준플레이오프부터 중요한 순간마다 등판해 팀을 승리로 이끈 해커가 이번 3차전에서도 호투를 이어갈 수 있을까.
NC는 2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지난 1,2차전에서 나란히 1승씩 나눠가진 상황. NC는 선발 투수로 해커를 내세웠다. 가장 믿을 수 있는 에이스를 내보내 3차전을 잡겠다는 심산이다.
해커는 지난 준플레이프에서 2경기 등판해 호투를 펼쳤다. 그는 8일 열린 1차전에서 7이닝 8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 15일 5차전에서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해커 덕분에 1차전에서 승리했던 NC는 5차전에서도 해커의 호투로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다.
↑ 해커가 20일 열리는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사진=김재현 기자 |
NC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해커에 기대하는 바는 크다. 그러나 문제는 4일 휴식 후 등판이라는 점이다. 해커는 자기 루틴관리가 철저한 투수로 손꼽힌다. 준플레이오프 당시 우천으로 순연된 4차전에서 4일 휴식 후 등판할 수 있었으나 해커를 내보내지 않았던 것 중 하나가 해커의 루틴을 지켜주기 위해서였다.
김 감독은 5차전 이후 “해커에게 다음 경기 등판일을 알려줬다”고 언급했다. 해커에게 3차전 등판 여부를 미리 알려주고 준비시켰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해커는 이번 시즌 4일 휴식 후 등판한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기록이나 시즌 평균자책점이 3.42인 것을 감안하면 해커가 4일 휴식 후 등판했을 때 다소 흔들린 건 사실이다.
또 해커는 포스트 시즌에서 두산과 만나 좋은 기억이 별로 없다. 지난 2016년 한국시리즈에서도 7⅔이닝 호투를 펼쳤으나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2015년에서도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출전을 앞둔 해커가 4일 휴식 후 등판이라는 우려를 깨고 두산을 만나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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