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시카고)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29년의 한을 풀었다.
다저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11-1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챔피언십시리즈를 승리하며 내셔널리그 정상에 올랐다.
이들은 내셔널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월드시리즈에 출전한다. 25일부터 아메리칸리그 우승팀과 7전 4선승제의 승부를 벌인다. 정규 시즌 승률 전체 1위인 다저스가 1, 2, 6, 7차전을 홈에서 치른다.
↑ 키케 에르난데스는 만루홈런 포함 홀로 5타점을 올렸다. 사진(美 시카고)=ⓒAFPBBNews = News1 |
초반에 승부가 갈렸다. 3회까지 7점을 뽑으며 일찌감치 격차를 벌렸다. 문은 선두타자 크리스 테일러가 열었다. 1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호세 퀸타나와 9구까지 가는 승부를 벌인 끝에 볼넷을 얻었다. 이어진 1사 1루에서 코디 벨린저가 우익수 방면 2루타로 테일러를 불러들였다.
그다음에 나선 영웅은 키케 에르난데스였다. 2회 선두타자로 나와 퀸타나의 초구를 때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고, 3-0으로 앞선 3회 1사 만루에서는 바뀐 투수 헥터 론돈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작렬했다. 순식간에 점수는 7-0까지 벌어졌다.
↑ 크리스 테일러가 1회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사진(美 시카고)=ⓒAFPBBNews = News1 |
마운드에는 선발 클레이튼 커쇼가 있었다. 4회 크리스 브라이언트에게 홈런 한 개를 허용했을뿐, 나머지는 큰 위기를 허용하지 않으며 컵스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최종 성적 6이닝 3피안타 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
다저스 불펜은 이날도 자비가 없었다. 7회 마에다 켄타, 8회 브랜든 모로우, 9회 켄리 잰슨이 등판했다.
수비도 좋았다. 2회 유격수 찰리 컬버슨은 윌슨 콘트레라스의 강한 타구를 몸을 던져 잡아내 땅볼 아웃으로 만들었다. 3회 크리스 테일러는 로베르토 알모라 주니어의 잘맞은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담장 앞에서 잡아냈다. 6회에는 우익수 푸이그가 같은 타자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한편, 컵스의 포스트시즌 탈락으로 메이저리그는 지난 2000년 뉴욕 양키스가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이후 매 시즌 다른 팀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가장 긴 기록이다.
↑ 클레이튼 커쇼는 이름값을 했다. 사진(美 시카고)=ⓒ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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