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시카고) 김재호 특파원] 1988년 LA다저스를 월드시리즈로 이끌었던 토미 라소다(90) 전 다저스 감독이자 현 다저스 고문은 감격에 젖은 모습이었다.
라소다는 아흔의 노구를 이끌고 20일(이하 한국시간)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이 열린 시카고 컵스 홈구장 리글리필드를 찾았다. 여기서 다저스는 11-1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라소다가 감독을 맡았던 1988년 이후 29년만에 일이다.
월드시리즈 진출 확정 이후 우승 파티가 열린 배팅 케이지를 찾은 라소다는 한켠에서 서로에게 샴페인 세례를 퍼붓고 있는 선수들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그는 취재진에게 "너무나도 오랜 시간을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정말 오랜 시간 월드시리즈에 나가지 못했는데 마침내 해냈다. 이제 더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월드시리즈 진출 소감을 전했다.
↑ 라소다는 20일(한국시간) 전까지 다저스를 월드시리즈로 이끈 마지막 감독이었다. 사진(美 시카고)=ⓒAFPBBNews = News1 |
그는 월드시리즈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저스틴 터너에 대해서는 "단순히 경기를 뛰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하는 선수다. 정말 좋은 계약이었다. 선수단의 모든 것을 알고 있고, 동료들을 동기부여시키는 모습이 좋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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