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이상철 기자] 역전이 반복되는 올해 플레이오프. 3차전 2회초 5실점을 한 NC에게도 분명 찬스는 있었다. 김준완의 슈퍼캐치에 이은 더블플레이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
NC는 2회말 2점, 3회말 1점을 만회했다. 두산의 선발투수는 이번에도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보우덴은 4회 힘없이 물러났다.
초반에는 ‘알 수 없는’ 흐름이었다. 1·2차전과 마찬가지로 중반 이후 어떤 반전이 펼쳐질지 몰랐다. 3차전도 타격전 양상이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리드에도 표정이 밝지 않았다.
↑ NC는 20일 두산에 3-14로 대패하며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 몰렸다. 사진(창원)=옥영화 기자 |
그렇지만 그 들끓던 NC 타선이 차갑게 식었다. 4회말 함덕주 등판 이후 안타를 2개 밖에 생산하지 못했다. 4사구는 1개도 없었다.
NC와 두산의 차이는 만루 찬스였다. NC는 2회말 2사 만루 및 3회말 무사 만루 기회를 얻었다. 총 3점을 뽑았지만 빅이닝으로 만들지 못했다.
나성범은 2회말 2사 만루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2회말 안타를 몰아쳤던 NC 하위타선(손시헌·김태군·김준완)은 3회말 만루 기회에서는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두산은 달랐다. 2회초 1사 만루에서 허경민의 적시타에 이은 민병헌의 홈런으로 5득점을 했다. 3회초 2사 만루에서는 민병헌의 타구가 우익수 나성범에게 잡혔으나 호수비에 따른 불운이기도 했다.
두산은 3번째 만루 기회를 빅이닝으로 만들었다. 6회초 김재환의 적시타(1타점) 뒤 오재일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이후 안타 4개와 볼넷 1개로 6점을 더 뽑았다. 구창모, 임정호는 물론 최근 3시즌 동안 86세이브를 올린 NC의 마무리투수 임창민마저 무너뜨렸다. 4차전에서 끝내려는 두산 선수들은 하루 뒤 다시 만날 투수에 대해 더 큰 자신감을 얻었다.
NC는 1차전에서 2번의 만루 기회를 살려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5회초 1사 만루서 스크럭스의 홈런과 8회초 2사 만루서 권희동(2루타)·노진혁(2루타)·손시헌(1루타)의 3연타로 총 9점을 뽑았다. 만루에 강했
2차전에 이어 3차전에서도 좋은 흐름을 끝까지 가져가지 못하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21일 4차전마저 패할 경우, NC의 도전은 플레이오프에서 멈추게 된다. 두산과 포스트시즌 대결 3전 전패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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